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 어린이는 방학으로 직장인은 휴가로 설레는 마음을 품는 계절이다. 이 시기를 맞아 해변이나 수영장으로 물놀이를 가기도 하고, 야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때 머리숱이 적거나 탈모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이 두피에 직접 닿으면 모낭을 손상시켜 탈모 증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또한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은 열을 받으면 쉽게 파괴되므로, 여름철 강한 햇살은 머리카락을 약하게 만든다. 특히 물놀이를 하고 젖은 머리가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건조한 상태일 때보다 모발 손상이 심화될 수 있다. 탈모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생활 속에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헤어온의원 손형곤 원장은 “실제로 최근 탈모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는 여성 환자들이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여성 탈모 환자 수는 전체 탈모 환자의 45%를 차지했다. 그러나 여성 탈모는 남성 탈모와 달리 유전적 소인이 큰 영향을 주지 않아, 다른 방향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M자형으로 이마의 헤어라인이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은 남성 탈모와 달리 여자 탈모는 대체로 헤어라인은 유지된 상태에서 전반적으로 모발의 굵기나 밀도가 감소하는 특징이 있다. 모발 사이사이로 두피가 보이는 모습이 삐죽삐죽한 나뭇가지를 닮았다고 해서 크리스마스트리 패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손형곤 원장은 “탈모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진행되는데, 기존의 남성 탈모는 탈모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생성을 늦추는 약물 복용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안드로겐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여자 탈모에 동일한 약을 무분별하게 처방할 경우 혈압 문제나 순환기계 장기 손상 등 부작용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치료 전 면밀한 검사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일반적인 탈모약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조합약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른 모발과 두피의 상태, 다양한 탈모 요인들을 분석해 처방된 조합약은 탈모를 유발하는 인자를 억제하고 모근의 재생력을 강화시켜 근본적인 탈모의 원인을 개선함으로써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숙련도 높은 의료진의 검사를 통한 개인별 맞춤 진단은 여성에게도 적합한 조합약을 처방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손형곤 원장은 “평상시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낮에는 자외선을 피할 수 있도록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바닷물의 염분이나 수영장의 소독약은 모발의 단백질을 손상시키므로, 물놀이 후에는 깨끗한 물로 두피 속까지 씻어내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