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이 지역명을 가진 희귀·특산식물을 활용한 ‘국가-지방 식물거버넌스 프로젝트’를 전국으로 확대 추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지역소멸 등 국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고유 식물자원을 기반으로 새로운 지역 활성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단순한 식물 보전을 넘어 지역 브랜드화와 정원문화, 에코투어리즘,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연계하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2024년부터 남양주시와 수원시, 진주시, 합천군, 부안군, 신안군 등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대표 식물 보전과 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울릉군과 진도군 등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명을 가진 식물은 전국 46개 지역, 215분류군 규모로 구축됐으며, 이 가운데 특산식물 58종과 희귀식물 53종이 포함됐다. 대표 식물로는 광릉요강꽃, 진주바위솔, 신안새우난초, 동강할미꽃, 변산향유, 강화황기 등이 있다.
특히 국립수목원은 식물 보전과 함께 지역 브랜드화와 산업화 가능성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부안군은 위도상사화와 변산향유를 활용한 정원 조성과 지역축제 연계 사업을 추진 중이며, 신안군은 신안새우난초를 활용한 세밀화 도감 제작과 자생지 공동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영월군은 동강할미꽃 등을 활용한 정원소재 개발과 증식기술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립수목원은 자생식물 증식과 분양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 포지를 기존 2.7ha에서 4.6ha 규모로 확대하고 자동화 온실과 기반시설도 구축했다.
실제 자생식물 분양 실적은 2014년 7건·532본에서 2025년 29건·5823본으로 증가했으며, 보유 자원 규모도 1305종까지 확대됐다.
임영석 원장은 “식물거버넌스는 단순한 식물 보전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와 산업을 연결하는 지속가능발전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 고유 식물자원의 가치를 높이고 생물주권 확보와 기후위기 대응, 지역소멸 완화를 위한 협력 모델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