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고 판단하고 위기경보를 하향 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전국 모든 방역지역의 이동제한이 해제되고 추가 발생이 장기간 확인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관심’ 단계로 낮추고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가금농장에서는 지난 4월 8일 충남 논산에서 마지막 발생이 확인된 이후 추가 발생이 없었으며, 야생조류에서도 3월 24일 강원 철원에서 마지막 검출된 이후 바이러스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지난달 28일 전국 방역지역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됐고, 위험지역 가금농장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밀검사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2025~2026년 동절기에는 가금농장 62건, 야생조류 6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H5N1, H5N6, H5N9 등 3개 혈청형이 동시에 검출됐고, 바이러스 감염력도 기존보다 크게 높아지는 등 방역 여건이 예년보다 까다로웠던 것으로 평가된다.
농식품부는 위기경보가 하향 조정되더라도 예찰검사와 방역점검은 지속할 방침이다. 전국 가금농장과 전통시장, 야생조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이번 방역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은 제도 개선을 통해 보완할 계획이다.
다가오는 겨울철 재발 방지를 위한 선제 대응도 추진한다. 우선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역실태를 전수 점검해 미흡 사항을 특별방역대책 기간 이전까지 보완할 예정이다.
또 가금농장과 계열화사업자를 대상으로 권역별·축종별 맞춤형 방역교육을 오는 9월까지 실시하고, 지난 겨울 발생 농가에는 재발 방지 중심의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가금 사육 밀집지역에 대한 방역관리 체계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지난 겨울 어려운 방역 여건 속에서도 관계기관과 현장이 함께 노력해 AI 확산을 차단할 수 있었다”며 “위기경보가 하향됐더라도 산발적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