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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도 안 왔는데 35도…무더위 이기는 보양식, ‘토종닭’ 주목

면역력 높이는 아미노산·콜라겐 풍부…원기회복 식재료로 관심
이른 폭염에 토종닭 간편식 수요 증가…집에서도 손쉽게 보양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초복(7월 15일)을 한 달 이상 앞둔 시점부터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보양식 수요도 예년보다 빨라지는 분위기다.

 

(사)한국토종닭협회는 이른 무더위와 장마로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를 맞아 우리나라 대표 보양 식재료인 토종닭 섭취를 제안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6월 초부터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지역이 나타나는 등 본격적인 복날 이전부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격한 기온 상승이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을 약화시켜 온열질환과 각종 바이러스성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 기초 체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토종닭은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다. 예로부터 약용과 건강식으로 활용돼 왔으며, 송나라 의학서인 '본초경'에도 약용 닭으로 조선의 닭을 언급한 기록이 전해진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토종닭은 일반 닭보다 건강 관련 성분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지 건강과 호흡기 관리에 도움을 주는 시스테인과 시스틴 함량이 풍부하며, 피로 회복과 영양 흡수에 관여하는 글루타민산 함량은 일반 닭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성장과 세포 재생에 필요한 메티오닌과 피부·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함량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맛과 식감에서도 차별화된 특징을 갖고 있다. 토종닭에는 육류의 감칠맛 형성에 관여하는 핵산 관련 물질인 NPN(비단백질 질소) 성분이 함유돼 있어 깊고 진한 풍미를 낸다. 또한 조리 과정에서 수분 유지력이 높아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백숙이나 삼계탕으로 조리하면 살코기는 물론 뼈에서 우러나오는 무기질과 영양 성분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꼽힌다. 지방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고 불포화지방산 비율은 높아 건강식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고물가와 외식비 부담 증가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토종닭 가정간편식(HMR) 수요도 늘고 있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토종닭 백숙, 삼계탕, 레토르트 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장은 “올해는 초복 이전부터 폭염이 이어지면서 체력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우리 고유 품종인 토종닭은 면역력 향상과 피로 회복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갖춘 식재료인 만큼 건강한 여름나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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