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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농진청, 한우 자가 TMR 확산 본격화…사료비 낮추고 농가소득 높인다

사료비 최대 28% 절감·농가소득 41.6% 증가…거점 농장 2027년까지 18곳 확대
농식품부산물 활용 확대·공동 제조 모델 도입으로 생산비 절감 기술 고도화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한우 생산비 절감과 고급육 생산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 기술의 현장 확산과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농식품부산물을 활용한 사료 자원 확대와 공동 제조 모델 도입을 통해 농가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가 섬유질배합사료(TMR)는 농가가 확보한 곡류와 조사료, 농식품부산물 등을 활용해 직접 사료를 제조하는 방식으로, 농가 여건에 맞춰 원료를 선택하고 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농촌진흥청은 2012년부터 농식품부산물의 사료 활용 연구를 추진해 현재까지 맥주박, 비지, 깻묵, 두유박, 버섯사용후배지 등 47종의 농식품부산물에 대한 사료가치 평가를 완료했다. 연구 결과는 '한국표준사료성분표'와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배합비 프로그램'에 반영해 농가가 사육 규모와 원료 여건에 맞는 배합비를 손쉽게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술 보급이 확대되면서 한우 비육우의 섬유질배합사료 급여 비율은 2004년 2.14%에서 지난해 32.28%까지 크게 증가했다.

 

농촌진흥청은 현장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에 반영하며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2018년에는 개량된 한우의 성장 특성에 맞춘 단기 비육 프로그램을 적용했고, 지난해에는 임신우 사료 증량 급여 기술을 추가했다.

 

그 결과 후대의 근내지방도는 6.7에서 7.6으로 향상됐고, 투플러스(1++) 등급 출현율은 36.4%에서 85.7%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소 한 마리당 순이익도 평균 88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임신기 어미소의 영양 관리가 송아지의 성장과 육질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하며 번식우 관리와 고급육 생산을 연계한 새로운 사양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전국 16개 시·군 42개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시범사업에서도 성과가 확인됐다. 자가 TMR을 적용한 농가는 출하월령이 30.9개월에서 28.5개월로 단축됐고, 사료비는 11.3% 절감됐다. 육질 1+ 등급 이상 출현율은 65.6%에서 72.4%로 높아졌으며, 농가 소득은 41.6% 증가했다.

 

기술 전수 거점 농장 실증 결과도 긍정적이다. 사료비는 두당 평균 296만 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28% 낮았고, 1++ 등급 출현율은 65.3%로 전국 평균보다 26.2%포인트 높았다. 도체중 역시 평균 487.3kg으로 전국 평균보다 16.7kg 증가했다.

 

다만 자가 TMR은 배합기와 저장시설 등 초기 시설 투자와 제조 기술이 필요한 만큼 일부 농가의 도입 부담이 과제로 꼽힌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전국한우협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협력해 기술 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기술 전수 거점 농장을 현재 9곳에서 2027년까지 1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여러 농가가 원료 확보와 제조시설을 함께 활용하는 공동 제조 모델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초기 시설 투자 부담을 줄이고 자가 TMR 활용 기반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미경산우의 적정 출하 시기 설정과 경산우 비육기간 단축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식품 제조공장과 스마트팜에서 발생하는 신규 농식품부산물 발굴을 통해 사료 자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배합비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농가 맞춤형 정밀 사양관리 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조용민 국립축산과학원장은 "한우 자가 섬유질배합사료 기술은 농식품부산물을 활용해 생산비를 낮추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현장 실용기술"이라며 "거점 농장 운영과 공동 제조 모델 등을 통해 농가의 도입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경영 여건에 맞는 기술 보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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