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부 마사 이전 후 2029년 주택 건설 추진…과천시민 강력 반발
1,800여 경주마 안전·마필관리사 산업재해 등 현장 위험 우려
9,800호 추가 공급에 교통·교육 인프라 부담…부분개발 백지화 촉구
정부가 과천경마공원 일부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과천시민과 경마 노동계가 졸속 개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과천시민과 과천경마공원이전반대 비상대책위원회(과천비대위), 과천시의회는 정부 발표 다음 날인 14일 과천경마공원에서 경마 노동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경마공원 부분개발 계획의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과천경마공원 내 일부 마사 지역을 2028년 화성 화옹지구로 이전하고 2029년 주택 건설에 착공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과천비대위는 정부가 기존의 경마공원 이전 계획을 ‘부분개발’로 바꿨을 뿐 시민과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인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경주마와 현장 노동자의 안전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과천경마공원에는 약 1,800여 마리의 말이 상주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경마 운영과 동시에 인접 지역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될 경우 소음·진동·분진 등이 경주마와 현장 종사자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찬웅 전국경마장마필관리자노동조합 위원장은 “경주마가 생활하고 훈련하는 공간 바로 옆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현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계획”이라며 “마필관리사와 기수, 조교사들의 안전 문제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천시민들은 주택 공급에 따른 교통·교육·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도 제기했다. 경마공원 부지에 약 9,800호가 추가 공급될 경우 기존 개발계획과 맞물려 과천의 도시 기반시설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황선희 과천시의회 의장은 “과천시민에게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책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정부의 계획 재검토를 요구했다.
과천비대위는 이날 ▲과천경마공원 관련 주택 공급 계획 철회 ▲부분개발 및 우선사업구역 지정 백지화 ▲지역사회와 현장을 포함한 실질적인 협의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과천경마공원 졸속 주택건설 즉각 철회하라”, “부분개발 즉각 백지화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 계획에 대한 공동 대응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