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 사육 저지종·홀스타인 대사성 질병 발생 특성 비교
분만 직후 에너지 부족 관리 중요…맞춤형 사양관리 지침 마련
저지종 사양관리 기술서 개정판에 연구 결과 반영 예정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이 국내에서 사육되는 갈색 젖소 저지종의 분만 후 질병 특성을 분석하고 품종에 맞는 사양·영양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젖소는 분만 후 3주 동안 건강 상태가 이후 우유 생산량과 생존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동안 국내 사양관리 정보는 주로 홀스타인종에 맞춰져 있어 최근 사육이 늘고 있는 저지종에 대한 맞춤형 관리 정보가 부족했다.
농진청 연구진은 국내 저지종 25마리와 홀스타인종 149마리를 대상으로 분만일부터 21일까지 3일 간격으로 혈액을 채취해 케톤체와 인·칼슘·마그네슘 농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케토시스 발생률은 저지종 72.0%, 홀스타인종 47.7%로 나타났다. 저지종의 케토시스 발생 위험은 홀스타인종보다 2.82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케토시스는 분만 후 우유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할 때 체지방을 과도하게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식욕 저하와 우유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저마그네슘혈증 발생률은 저지종 8.0%, 홀스타인종 30.2%로 저지종에서 낮게 나타났다. 다만 저인혈증은 두 품종 모두에서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여 분만 후 무기질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저지종 농가는 분만 직후 사료 섭취량과 체중, 우유 생산량 등을 세심하게 확인하고 에너지 부족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국내 사육환경에서 저지종의 품종별 특성을 확인하고, 분만 후 에너지 상태와 케토시스 위험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Animals에 게재됐으며, 농진청은 연구 내용을 ‘저지종 젖소 사양관리 기술서’ 개정판에 반영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서는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상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낙농과장은 “이번 연구는 저지종 사육 확대에 필요한 품종별 건강관리 정보를 구체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국내 사육환경에서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만 초기 질병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사양관리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