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에 풍부한 베타글루칸을 하루 3g 이상 섭취하면 식후 혈당 상승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국제 학술지에 보고된 국내외 임상 연구를 종합해 곡류의 베타글루칸 섭취량과 건강 관리 효과를 분석하고, 소비자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섭취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베타글루칸은 귀리와 보리 등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다. 물에 녹으면 점성이 생겨 탄수화물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늦추는 특징이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탄수화물 30g을 섭취할 때 베타글루칸 2.2g을 함께 섭취하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콜레스테롤 관리에서는 하루 3g 이상의 베타글루칸 섭취가 기준으로 제시됐다. 이 경우 LDL-콜레스테롤이 약 5~7%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으며, 해당 기능은 유럽식품안전청(EFSA)과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도 과학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농진청은 국산 쌀귀리 ‘대양’ 품종을 기준으로 하루 약 70g을 섭취하면 식후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필요한 베타글루칸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반적인 밥 한 공기에 귀리를 약 1/3~1/4 정도 섞는 수준이다.
귀리를 꾸준히 먹는 방법으로는 쌀에 귀리를 섞어 밥을 짓거나 우유·물에 불려 오트밀 형태로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밥솥을 이용한 촉촉한 가열 방식은 베타글루칸의 점성을 비교적 잘 유지할 수 있어 섭취 효과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귀리 섭취는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 아니라 식생활을 통한 일상적인 건강 관리에 해당한다. 당뇨나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았거나 관련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섭취량이나 식단 변경 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송진 농촌진흥청 푸드테크소재과장은 “우리 농산물의 건강상 이점을 과학적으로 정리해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농산물의 기능성 정보를 쉽게 전달해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