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진흥원(원장 이석형, 이하 농진원)이 새만금 농생명용지에 국내 최초의 사료작물 종자 전용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수입 의존도가 90%를 웃도는 사료작물 종자의 국산화를 확대해 축산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농진원은 ‘사료작물 종자처리 종합플랜트’ 구축을 위한 첫 단계로 설계비 7억3,600만원이 반영된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이 지난 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 규모는 458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내 육성 우수 신품종의 생산과 보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실시한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도 비용편익(B/C) 비율이 1.054로 나타나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
농진원은 현재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호밀, 트리티케일, 청보리, 귀리, 총체밀 등 사료맥류 종자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종자 정선시설만으로는 단기간에 대량의 종자를 처리하기 어려워 현장 수요에 맞춘 공급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새만금 농생명용지 제5공구 내 농촌진흥청 연구부지에 20ha 규모의 종합플랜트를 조성한다. 2031년까지 정선·저장시설 5ha와 원원종·원종 증식을 위한 포장 15ha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산된 원종은 인근 새만금 지역 약 1,000ha 규모의 채종단지 조성에 활용된다. 농업인 위탁생산을 통해 연간 3,500톤의 사료작물 보급종을 생산·정선하고, 종자관리요강에 따른 규격 검사를 거쳐 우량종자로 전국 축산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산 사료작물 종자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이 마련돼 연간 31만5,000톤 규모의 조사료 생산에 필요한 종자를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자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와 함께 축산농가의 조사료 생산 기반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사료작물 종자 수입 비용을 연간 약 126억원 줄이는 효과도 예상된다. 농진원은 전국 200개소 이상의 채종포 운영을 통해 연간 약 75억원의 농가소득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석형 농진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사료작물 종자 수입량의 약 30%를 국내 육성 종자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과 소득 증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