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일 경북 구미시 도개면 샘물영농조합법인을 찾아 공동영농 현장을 둘러보고, 공동영농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이날 187ha 규모의 영농면적 가운데 일부를 시찰하며 농지 집적 방식과 작목반 중심의 공동 농작업 현황, 개별 영농과 비교한 생산비 절감 효과 등을 점검했다.
샘물영농조합법인 박정웅 대표는 공동 작업을 통해 생산비가 약 25~30% 줄었으며, 최적기 파종과 방제, 수확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생산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동영농 확대를 위해서는 농기계 등 시설·장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어 법인이 생산한 밀을 직접 제분하는 가공공장을 찾아 지역 베이커리와 식당 등 소비기업과 연계한 우리밀 생산·소비 현황을 살폈다. 이곳에서 생산된 밀가루는 지역 내 베이커리 등이 우리밀 빵을 만드는 데 활용되는 등 생산자와 소비자가 연결된 지역 먹거리 생태계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
송 장관은 이를 지역사회 거버넌스를 통한 ‘지산지소’ 실천 모델로 평가했다.
우리밀 우동과 빵을 시식한 뒤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공동영농 정책 확대 계획도 제시했다.
송 장관은 “내년 공동영농확산지원 보조사업 예산을 큰 폭으로 증액할 계획”이라며 “고령화되는 농촌의 차세대 생산 주체로 공동영농법인을 전면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공동영농 사업 개소 수를 확대하는 동시에 법인의 경영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문 교육과정과 맞춤형 컨설팅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원 규모를 확대하면서 규모화를 촉진하기 위해 공동영농의 기준 면적을 기존 20ha에서 50ha로 상향하고, 농지의 연접 수준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공동영농의 형태도 단순한 농자재 공동구매나 농작업 대행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을 통한 규모화로 전환한다. 농지를 집적하고, 이모작을 통한 소득 확대와 품질 고급화, 수익 공유까지 이어지는 공동영농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장에서는 공동영농의 소득 증대 효과도 소개됐다. 조영숙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장은 경북형 들녘특구 사업을 통해 공동영농 참여 농가의 소득이 증가하는 사례를 확인했다며 전국 확산을 위한 우수 모델 마련을 요청했다.
공동영농법인에서 작목반장을 맡고 있는 김현중 씨는 이모작 공동영농을 통해 판매소득이 늘어난 데다 작업 수당까지 받으면서 기존보다 소득이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고령농에게는 농작업 부담을 줄이고, 농지와 영농 경험이 부족한 청년농에게는 영농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농식품부는 민·관이 참여하는 ‘공동영농확산 추진 협의체’를 통해 제도 개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개선할 예정이다. 오는 10월부터는 내년도 공동영농 사업 예비사업자를 대상으로 농지 확보와 회계, 경영 등을 포함한 사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