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우유·유제품 신뢰도 87.3%…“신선도·안전성이 선택 기준”

  • 등록 2026.04.06 16: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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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 ‘2025 우유·유제품 소비행태 조사’
K-MILK 인지도 상승 속 원산지 확인 소비 확대…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도입 필요성 제기

국산 우유·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가 발표한 ‘2025 우유·유제품 소비행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3%가 국산 원료를 사용한 우유·유제품이 수입산보다 우수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0.5%p 상승한 수치로, 국산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 국산 제품 선호의 핵심 배경은 ‘신선도’와 ‘품질안전성’으로 나타났다. 국산이 더 우수하다고 인식한 이유로 신선도는 64.2%, 품질안전성은 59.0%를 기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단순 가격이나 브랜드보다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구매를 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신선식품 특성상 유통거리와 보관 환경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면서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입산 멸균우유는 소비자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력을 보였다. 멸균우유를 음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중 42.3%가 국산 대비 맛과 풍미가 떨어진다고 응답했으며, 향후에도 음용 의사가 없다는 비율은 70.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8%p 증가한 수치다. 다만 수입산 멸균우유의 소비기한에 대해서는 실제 약 1년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3~4개월 또는 6개월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정보 인식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원산지 확인 행동 역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유제품 구매 시 생산국가를 확인한다는 응답은 59.0%로, 최근 6개년 평균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가 원산지를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유통 및 외식 환경에서도 관련 정보 제공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국산 우유 사용 인증인 K-MILK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도 함께 상승하는 추세다. K-MILK 인지도는 53.5%로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인증마크 부착 제품을 ‘항상 또는 주로 구매한다’는 응답도 55.3%로 나타났다. 인증 제품에 대해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한다’는 응답은 68.7%에 달했으며, ‘안심이 된다’, ‘신뢰가 간다’, ‘안전하다’는 인식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는 인증마크가 단순 표시를 넘어 실제 소비자 구매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유와 식물성 음료 간 차이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7년간 추이를 보면 ‘우유와 식물성 음료의 성분이 전혀 다르다’는 응답이 33.4%에서 45.4%로 증가한 반면, ‘비슷하다’ 또는 ‘같다’는 응답은 감소했다. 이는 대체식품 시장 확대 속에서도 우유의 고유한 특성이 소비자에게 명확히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유의 영양학적 가치에 대한 인식 또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칼슘, 단백질 등 영양소 함유’에 대한 응답이 72.9%로 가장 높았으며, ‘성장 도움’, ‘골다공증 예방’ 등 기능적 효과에 대한 인식도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우유가 단순 기호식품을 넘어 건강 식품으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소비행태를 보면 우유를 마시는 주요 목적은 ‘허기를 채우기 위해’가 49.5%로 가장 높았고, 섭취 방식은 ‘흰 우유 그대로’가 6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리얼과 함께 섭취하거나 커피에 혼합하는 방식이 뒤를 이었다. 주로 구매하는 제품 역시 일반 흰 우유가 6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유제품 소비에서는 요구르트, 치즈, 버터 순으로 구매 빈도가 나타났으며, 특히 치즈의 경우 국산 선호도가 79.4%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소비를 늘리고 싶은 제품으로는 흰 우유(24.9%), 자연치즈(23.9%), 떠먹는 요구르트(20.8%) 등이 꼽혔다. 이는 기본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

 

 

낙농정책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국산 우유·유제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단순 이미지가 아닌 실제 품질 경험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FTA에 따른 수입 유제품 확대 상황에서 국산 제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신뢰를 강화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식 환경에서 소비자가 원산지를 확인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음식점 내 우유·유제품 원산지표시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동시에 국산 유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검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6월 24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전국 만 14세 이상 69세 이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항목은 우유 및 유제품 소비행태, 우유 효능 인식, K-MILK 인증 인지도, 식물성 음료와의 인식 차이 등으로 구성됐다.

김세정 a1@live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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