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들에게 우유는 정말 피와 같은 소중한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런데 오죽했으며 이처럼 피같은 우유를 쏟아 버리려하겠는가?낙농가들은 1년 내내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저녁으로 젖을 짜야한다. 심지어 초상이 나도 착유시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이처럼 고생을 해가며 생산한 우유이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가는 이유이다.단식투쟁 11일째인 지난 27일 원유가 현실화를 위한 낙농진흥회 소위원회가 별다른 성과없이 2개월간의 시한을 넘기자 낙농가들은 허탈해 하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여의도 단식농성장에도 적막이 흐르며 마치 폭풍전야의 분위기를 연상케하고 있다. 여느때 처럼 몇몇 낙농지도자들이 단식투쟁 중인 이승호 회장을 격려 방문하는가 하면 한동안 자리를 함께하며 무언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고는 무언가 봉투를 전달하고는 다시 귀가하곤 한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생존권 차원의 원유가 현실화를 위해 낙농인 총궐기대회와 삭발 단식 투쟁, 삼보일배, 장례식과 화형식, 유업체 앞 릴레이 집회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해 보았지만 협상이 진전이 없어 이제는 극단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즉, 낙농가들이 피
28일 새벽 KBS 1라디오 농수산정책진단프로그램에서 현재 낙농가들의 원유가 현실화 요구에 대한 내용이 집중 보도되었다. 이승호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낙농가들의 원유생산비용이 약 34.4% 인상하였지만,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하여 현재 25.7%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목장경영과 우유재생산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치인 만큼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 또한, 충남대학교 박종수 교수도 전화인터뷰를 통해 서울우유가 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먼저 25%인상을 결정한 만큼, 원유가 협상에서 서울우유 인상선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렇지만 이를 근거로 해서 소비자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여 생산자의 요구에 힘을 실어주었다. 한편, 서울우유가 원유가 25%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논의의 진전없이 계속 협상이 이어지자, 농가들의 납유거부 여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협회에서는 이미 지역별로 전농가들의 납유거부 동의서를 접수하고 있다. 조만간 긴급이사회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정리할 것이며,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 원유가 협상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유업체의 결단을 촉구한다.
낙농가 총궐기대회와 삭발 단식투쟁, 유업체 앞 집회까지 최후의 납유거부만 빼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했다.27일 낙농진흥회 소위원회가 유업체측에서 25%인상은 받아 들일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만 재차 확인하며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 결국 2개월간의 소위는 12.1%와 25.7%라는 양측의 입장만 제시한채 6월 시한을 넘긴 것이다. 24일부터 26일까지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공장 앞에서 맹렬히 농성하던 낙농가들도 일단 철수한 상태이다. 27일 진흥회 소위 결렬 소식이 전해진 여의도 앞 단식농성장은 오히려 차분한 분위기이며 적막감 마져 흐르고 있다.마치 폭풍전야를 예고하고 있는 듯 했다. 몇 몇 낙농가 대표들이 농성장을 격려 방문차 찾아와 잠시 있다가 돌아가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들의 손에는 납유거부 동의서가 들은 노란 대봉투들이 들려있었다. 집행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낙농인 총궐기대회에 모인 낙농가들로부터 이미 상황에 따라 납유거부를 하는데 동의를 받은 상태이고 전국 각지에서 납유거부 동의서가 속속 답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저녁 8시경에는 긴급 도지회장과 회장단 회의가 있었으며 회의를 통해 납유거부를 논의키 위한 긴급 이사회를
릴레이 집회 3일째를 맞고 있는 26일, 매일유업 평택공장과 남양유업 천안공장에서는 격분한 낙농가들의 쇠똥세례가 벌어졌다. 이날 매일유업 평택공장 앞에 모인 약 1천2백여명의 낙농가들은 원유가 현실화를 위한 유업체의 적극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3일째 가졌다. 흥분한 농가들은 쇠똥을 투척,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가지며 대치하기도 했다.또한, 이용우 충남도지회장을 비롯하여, 협회 이수길 이사, 김순영 이사, 정창영 감사 등 농가대표단은 공장장을 항의방문 하였으며, 이에 공장장은 집결한 농가들 앞으로나와 본사에 농가의견을 적극 전달하고 협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남양유업 천안공장은 더욱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농가들은 원유가 이원화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농가들의 생존권과 낙농산업의 유지를 위해 유업체는 농가들의 요구사항을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한때 격분한 농가들이 공장에 배치된 6개 중대의 경찰병력과 몸싸움 끝에 정문을 뚫고 공장내부로 진입하기도 했다.한편, 농가들의 릴레이 집회가 격렬해 지고 있는 가운데, 낙농육우협회는 차후 소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대응수위를 높인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으며,
낙농진흥회 소위원회가 또다시 결렬되었다.26일 오후 3시 시작된 회의는 서울우유가 전날인 25일 밤 늦게 원유기본가격 25% 인상을 전격 결정함에 따라 유업체측이 자체 입장정리를 하지 못하고 차기 회의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의는 생산자 대표와 유업체 대표의 1:1 협상으로 진행됐다. 생산자 대표로 나선 협회 심동섭 부회장은 “유업체가 처음부터 적극적인 협상자세로 임했다면 지금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남양 천안공장과 매일 평택공장에서의 릴레이 집회에 대한 책임은 모두 유업체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협상에서 유업체는 농가의 요구를 수용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입장표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원유가 문제가 비단 농가와 유업체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농림부의 회의참여를 요청했다.유업체 대표로 나선 유가공협회 김시환 전무는 “회원사간의 협의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지만, 농가들이 요구하는 25.7%는 수용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내비쳐, 앞으로도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이날 남양유업 천안공장과 매일유업 평택공장에서 개최된 릴레이집회는 큰 불상사 없이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낙농육우협회
17일 전국 낙농인 총궐기대회 직후부터 오늘까지 열흘째 삭발 단식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이승호 회장이 탈수증상을 보이는 등 힘든 상황에서 어렵게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기자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 이 회장 : 탈수 증상으로 링거를 맞고 있으나 그래도 아직까지 건강은 괜찮은 상태이다.기자 : 서울우유가 어제 저녁 늦게 25% 인상을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이 회장 : 서울우유의 결정이 있는 만큼 협회에서도 25,7% 인상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겠다.기자 : 소위원회의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이 회장 : 어제 8차에 이어 오늘 9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별 진전이 없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12.1%안을 제시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기자 : 오늘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공장에서 일부 낙농가들이 격분한 나머지 축분을 투적했다고 하는데이 회장 : 낙농가들이 축분을 투척한 것은 낙농가들의 심정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라 보고 그 이상의 행동도 할 수 있는 농가의 절박한 상황이다.기자 : 낙농가들에게 한마디이 회장 : 어려우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견디시면 반드시 원유가 현실화의 뜻을 관철시키겠다.기자 :
26일 오후 3시 낙농진흥회 9차 소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남양유업 천안공장과 매일유업 평택공장에서의 릴레이 집회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5일 어제 낙농진흥회 소위에서 유업체가 입장 변화없이 12.1%를 고수한 것이 알려지자, 농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금일 릴레이 집회 규모가 더 커짐은 물론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어제밤 늦은시각 서울우유는 임원 회의를 통해 7월 1일부터 원유기본가격의 25% 인상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는 계속되는 사료값 폭등과 제반경비의 인상 등으로 농가의 어려운 실정을 감안하여 힘든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서울우유가 원유가 인상폭을 25%로 합의함에 따라, 금일 개최되는 9차 소위에서 유업체의 입장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협회는 금일 회의결과에 따라 납유거부 등 향후 농가들의 투쟁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하지만 오늘 9차 소위도 별다른 진전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점점 격해지고 있는 낙농가들이 얼마나 더 강도를 높일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유업 평택공장과 남양유업 천안공장에서 이틀째 릴레이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농가들의 납유 거부 투쟁이 가시화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는 25일 농식품부로 농가원유반납에 대한 사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 따르면, 농가들은 유업체의 성의없는 협상과 정부의 방만한 입장으로 원유가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유가공공장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농가부채를 대신하여 우유반납을 결의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농가들의 우유반납(납유거부)은 농가들이 생존권을 걸고 하는 마지막 수단인 만큼, 이미 극에 달해있는 농가들의 분노가 앞으로 어떠한 사태를 초래하게 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24일부터 시작된 릴레이집회의 수위는 점점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일유업 평택공장 정문과 도로를 모두 봉쇄한데 이어, 남양유업 천안공장 또한 집회 참여 농가들에 의해 한동안 정문이 봉쇄되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남양유업 천안공장에 투입된 경찰병력 5개 중대와 대치하여 물리적 충돌을 우려되었으나, 집회는 큰 불상사없이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 30분경. 매일유업 평택공장앞에
원유가를 25% 인상하라 낙농가들이 원유가 현실화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우유 납유농가들도 25일 서울우유 본사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는 원유가를 인상하지 못하면 조흥원 조합장 퇴진운동도 불사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으며 장례시위로 상여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조흥원 조합장과 이사들이 원유가 인상에 대해 회의를 하는 동안 낙농가들이 회의장 옆에서 원유가 인상을 촉구했다. 한편, 서울우유는 계속되는 사료값 폭등과 제반경비 인상 등으로 농가의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오는 7월 1일부터 원유기본가격의 25% 인상키로 했다.
낙농진흥회 7차 소위원회가 유업체의 12.1% 제시로 또 다시 결렬된 가운데, 남양유업 천안공장 앞에서는 원유가 현실화를 위한 남양유업의 적극적인 협상태도를 촉구하는 낙농가들의 릴레이 시위가 이틀째 지속됐다.전남, 전북지역에서 올라온 200여명의 낙우회원들은 25일 남양유업 천안공장 앞에서 두 번째 집회를 열고, 남양유업 측의 성의있는 협상을 촉구했다.이날 집회 사회를 맡은 낙농육우협회 전남지회 김용철 도지회장은 “우리가 이렇게 집회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유업체는 또 다시 12.1%를 제시해 낙농가를 기만했다”며, 낙농가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단식투쟁 9일째인 선종승 이사는 대회사를 통해 “낙농가들이 무슨 죄로 이렇게 아스팔트 위에서 고생하고 있는가”하고 탄식하고, “원유가 150원 인상하면 시중 제품가는 3천원 된다”는 유가공협회 김시환 전무의 발언을 언급하며 “칼 안든 강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이날 집회에 참가한 낙농가들은 남양유업 천안공장 입구를 몇 차례 막다가 경찰병력과의 대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오후 3시 50분경에는 같은 시간에 낙농진흥회에서 열리고 있는 소위원회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농가들이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