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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여름철 축산내 온도 15~25℃ 범위 유지

농진청, 고온기 축종별 가축 사양관리 요령 제시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여름철 고온기 축종별 가축 사양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가축 사육에 알맞은 온도는 15~25℃ 범위이며 이때는 온도변화가 증체나 사료이용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27℃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면 가축의 혈류, 호흡수 증가 등으로 열 발산을 높이려는 생리기능이 촉진돼 스트레스를 가져온다.

여름철 높은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환기를 통해 열과 습기를 제거하고 먼지의 농도를 최소화한다.
또한 고온스트레스에 의한 사료 섭취량 감소를 방지하고 생산성을 높이기위해 사료는 건조한 곳에 보관하면서 아침, 저녁으로 시원할 때 먹이고 신선한 물을 수시로 공급해준다.

농촌진흥청 축산환경과 양승학 연구사는 “여름철 고온스트레스로 생산성 저하는 물론 극심한 경우 폐사할 수도 있는 만큼 가축 사양관리에 더욱 세심한 신경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각 축종별 사양관리 요령

<젖소>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는 고온 다습해 홀스타인 젖소의 생활 적온을 넘어 고온스트레스를 받는 27℃ 이상 되는 날들이 많다.
젖소에게 고온스트레스는 생산성과 번식률 저하를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로 산유량 감소, 공태 기간 증가, 수태당 종부횟수 증가 등으로 많은 피해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젖소, 특히 고능력 착유우는 식욕저하, 산유량 감소, 유질 변화 등의 피해가 예상되므로 축사에 환(선)풍기 설치․단열처리, 운동장 주변의 그늘막 제공, 신선한 물 공급, 축사의 청결, 소독 등 우군 관리가 필요하다.

젖소는 상대습도 60 %, 하루 평균 26℃ 이상의 고온에서 유지에 필요한 대사에너지(ME)의 요구량을 약 10 % 증가해야 한다.
그러나 고온에서는 반추위(제1위) 운동성이 감소하고, 섭취한 사료가 소화관 내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는 동시에 섭취량은 감소한다.

따라서 증가한 에너지 요구량을 충족시키고 섭취량 감소에 따른 부족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에너지(ME) 함량 및 이용효율 높은 사료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섬유소 함량이 높은 저질 조사료는 제1위 내에서 발효열이 높아 고온스트레스를 심화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여름철에는 소화가 잘되는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탄수화물이나 지방과 비교해 체내에서 이용될 때 발생하는 열량이 크기 때문에, 여름철에 단백질을 과잉공급하면 젖소는 더 많은 고온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운 여름철 동안에는 미량 광물질 또한 쉽게 고갈돼, 적정 온도일 때보다 요구량이 증가한다.
적정 온도일 경우 젖소의 광물질 배설은 주로 분뇨를 통해 이뤄지나, 고온일 경우에는 분뇨 외에 발한, 탈모, 호흡, 침과 땀의 배출 증가로 이뤄진다.

특히 고온시에 발한 혹은 침(타액)에 의한 K, Na 및 비타민 손실량이 매우 많아지므로 고온시 젖소의 광물질 요구량은 평소보다 약 4~7 % 정도 증가시켜 줘야 한다.

농촌진흥청 낙농과 기광석 박사는 “여름철에는 열 발생이 많은 조사료 급여량은 줄이는 대신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해야 하며 사료의 급여를 1~2회에서 2~3회로 늘리고, 급여 시간도 하루 중 서늘한 시간 즉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게 사료의 양을 늘려 줘야 한다. 또한 축사 내부 환경 조절을 위한 송풍휀 가동, 그늘막 설치, 안개분무기 활용, 시원한 물의 충분한 공급 등이 필수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양돈>
돼지는 생리적으로 땀샘이 발달하지 못해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체외로 방출하는 능력이 낮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고온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돼지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혹서기 특별 사양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올해에는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예년보다 더 빨리 더위에 대한 대책을 세워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

돼지는 폐의 용량이 작고, 피부내 혈관분포가 적으며, 지방층이 단열작용을 하고, 땀샘이 퇴화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므로 추위보다는 더위에 매우 약하다.
혹서기 고온 스트레스에 의해 돼지의 체내에서 일어나는 첫 반응은 피부, 다리, 귀 등의 혈관이 확장돼 혈류량이 증가한다.
이러한 특정부위의 혈류량 증가는 해당부위의 온도를 상승시켜 돼지 체내와 바깥의 온도 차이를 크게 만들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바깥 공기와의 접촉에 의해 체온을 낮추게 된다.

그러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여름철 혹서기의 경우에는 혈관확장을 통한 체온조절만으로는 정상적 체온 유지가 어려워 혹서기 고온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식욕부진을 겪는 돼지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생리적으로 정상체온 유지를 위해 식욕중추를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고온다습한 기후는 가축의 생리적 균형저해(에너지, 호르몬, 수분)로 발육능력과 번식능력(발정재귀일, 수태율, 산자수 등)을 크게 저하시킨다.

여름철 혹서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돈사(돼지우리) 내부의 온도 및 습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이다.
기본적으로 여름철 돈사의 환경관리는 온·습도를 활용한 열량지수(온도℃×습도%)를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돈사 내부의 열량지수가 1,800을 넘어서면 혹기서 피해의 발생이 우려되므로 적절한 온·습도 조절이 요구되며, 적정 열량지수는 900∼1,300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천정 또는 지붕에서 발생되는 태양 복사열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천장에 유리섬유와 같은 단열재를 설치하고 지붕은 복사열 차단재가 혼합된 흰색 도료를 칠하는 등 돈사 내부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외에 돼지의 체온을 직접적으로 낮춰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시원한 물방울을 돼지의 목과 어깨사이에 한 방울씩 떨어뜨려 주는 점적관수(drop cooling)방법이 있는데 돼지로부터 발산되는 체열을 효과적으로 빼앗을 수 있어 유용하다.
페트병에 물을 담아 얼린 후 페트병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돼지의 목과 어깨사이 부분에 매달아 설치하면 점적관수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돈사 내부의 환기가 좋지 않을 경우 다습한 상태가 돼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역효과를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장기적인 혹서기 대비책으로는 돈사 주변에 활엽수를 심는 방법이 있으며, 녹음이 만들어지면 돈사 주변의 바람을 시원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돈사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면 통풍을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원충성 질환을 방지할 수 있다.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에는 사료빈의 내부 온도가 외부에 비해 높게 형성되며,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로 인해 사료빈 내부에 물방울이 맺히는 응결현상이 발생된다.
사료빈 내부의 응결현상은 곰팡이 증식을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사료빈 내부의 사료는 7일 이내에 소진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된다.
혹서기에는 기온 상승으로 식욕부진이 발생할 수 있어 양질의 사료 공급 특히, 포유모돈의 경우 에너지(지방) 첨가 및 급여횟수를 증가하는 등 사료섭취량 감소 최소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돼지는 일반적으로 사료섭취량의 3∼5배(포유모돈의 경우 5∼8배)에 해당하는 물을 섭취한다.
혹서기에는 체온조절, 체외로 증발산 되는 수분, 혈액의 항상성 유지 등을 위해 음수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돼지가 원하는 만큼 충분한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급수기의 위치와 수압 등을 1일 1회 이상 점검해 신선한 물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양계>
지난 100년간 세계의 평균 기온은 0.74℃, 우리나라는 1.5℃가 상승해 세계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르게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이렇게 온도가 상승하면서 여름철에도 이상적인 폭염이 지속되곤 한다.
닭에 적합한 온도는 20℃ 전후로서 고온의 영향이 현저하게 나타나는 것은 30℃이상으로 특히, 닭은 다른 동물과는 달리 고온에 취약하기 때문에 여름철 사양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해야 한다.

<산란계>
닭은 여러 가지 경로에 의하여 필요한 물을 공급받는데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섭취하는 물이다. 닭이 보통 사료를 섭취할 때에는 사료섭취량의 약 2배의 물을 마시나 고온에서는 음수량이 사료섭취량의 4~8배로 올라간다.

여름철에는 신선하고 차거운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매일 물통청소를 실시하며, 유해세균 및 곰팡이의 억제를 위하여 음수소독을 해 물로 인한 소화기 계통의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계사 온도가 27.0~29.0℃가 되거나 닭들이 헐떡거리기 시작하면 쿨링패드를 가동해야 하는데, 계사내 상대습도가 80 % 이상인 경우에는 쿨링패드를 단속(斷續)적으로 가동해야 한다.

최고의 냉방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쿨링패드의 두께뿐만 아니라 적당한 면적의 쿨링패드를 설치하여 음압이 0.1인치 정도가 되도록 한다.

외부온도와 사료빈 내부의 온도차에 의해 수분응축현상이 발생됨으로 곰팡이 번식에 의하여 가축에 유해한 물질인 마이코톡신을 분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사료빈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사료빈이 철제인 경우에는 한낮에는 80℃까지 내부온도가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단열을 실시하거나, 그늘막 또는 환기구를 만들어 사료빈내 온도가 상승하지 않도록 한다.

여름철의 하루중 시간대별 온도는 오전 해가 뜨기 전의 온도가 가장 낮고, 오후 2~4시 사이의 온도가 가장 높으므로 하루중의 사료섭취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서늘한 새벽과 저녁에 사료를 섭취하도록 사료 급여시간대를 조정해 사료섭취량을 증가시키도록 한다.

<육계>
여름철에는 단위 면적당 사육밀도를 줄여서 체열발산에 의한 온도상승을 감소시키므로 평상시에 비해 10∼20 % 정도 감소해 입추하도록 한다.

무창계사에서는 체감온도를 낮추어 주기 위하여 우모가 역립되지 않는 범위에서 초속 2∼3미터 내외의 풍속을 만들어 환기를 한다. 개방계사에서는 계사의 중간 중간에 릴레이 환풍기를 설치하여 공기가 정체되지 않고 흐르도록 한다.
자연환기계사의 공기흐름을 늘리기 위해 계사주위의 바람 진입을 방해하는 풀이나 잡초, 수목의 가지, 기타 물체를 정리하고 창문 그물망의 거미줄, 먼지를 자주 제거해 줘야 한다. 또한, 야간에 환풍기를 돌려줌으로서 계사내 온도를 낮춰 일교차를 크게 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석양 무렵의 직사광선은 더위에 지친 육계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개방계사의 경우 차양시설을 필히 설치해 어떠한 경우라도 직사광선이 닭에게 닿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차양시설 설치시 계사측면을 따라 수직으로 설치하는 것보다는 비스듬히 설치해 환기가 잘되도록 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가금과 나재천 연구사는 “여름철 더위에 의한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짧은 시간에 닥칠 수도 있는 대량폐사를 막기 위해 농장주는 외부온도 변화를 주시하고 자기 계사의 환경과 닭의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 열 스트레스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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