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식량자원으로 이용될 뿐만 아니라 산업 및 식·의약소재, 바이오에탄올의 생산이 가능한 에너지작물로도 주목받고 있는 고구마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
고구마는 메꽃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온대에서 열대까지 잘 자라는 뿌리작물로서, 식물이 자라기 힘든 토양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고 재해에도 강하며, 단위면적 당 수확량도 많아 싼값으로 많은 사람을 먹여 살릴 수 있다.
고구마는 과거 구황작물의 이미지가 강해 소비량이 1990년대까지 급감했으나 이후 건강 웰빙식품으로 떠오르면서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쌀이나 보리와 같이 탄수화물이 많고,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있어 주식 대용이 가능하며, 잎과 줄기에는 비타민 A, C, E가 뿌리보다 많으며, 잎에는 단백질, 칼슘, 철, 아연 등이 풍부하고 필수아미노산도 골고루 함유돼 있다.
또한 고구마는 항암, 항산화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강하작용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어 각종 성인병예방과 다이어트 효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주황색의 베타카로틴과 자색의 안토시아닌은 대표적인 항산화물질로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며, 식이섬유와 유백색 액체인 얄라핀(jalapin)은 변비를 해소해주고 대장암을 예방하며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국내 고구마 가공산업은 초기단계로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약세이지만 대규모 영농방식과 친환경 재배, 저장방식 기술을 장점으로 하는 농업인과 영농법인들이 등장하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있다.
연구분야에서는 육종을 통해 다양한 용도에 맞는 품종개발이 시급하며 농업인은 클러스터사업단, 지자체 특성화 사업 등을 통해 가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RDA Interrobang' 제92호 ‘한국농업의 희망을 캐는 고구마’에서는 고구마의 다양한 역할뿐만 아니라 품종, 식품가공, 농업인의 성공사례 등 고구마에 감춰져 있는 희망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