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수량 많고 병에 강한 향기 나는 검정쌀 ‘흑메향’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검정쌀(흑미)은 그동안 여러 품종이 재배돼 왔으나, 일반쌀에 비해 수량이 낮고 줄무늬잎마름병에 약한 편이었다.
‘흑메향’은 향을 갖고 있는 검정색 메벼(찰기가 없는 벼)로 일반밥에 섞어서 밥을 지었을 때 쌀알이 잘 퍼지고 향이 좋아 밥맛개선 효과가 있는 쌀이다.
충남 이남 평야지에 알맞은 ‘흑메향’은 현재 남부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흑남벼’보다 수량이 높고 재배안정성이 좋아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흑메향’은 쓰러짐에 강하고 도열병, 흰잎마름병 및 서남부해안 지역에 문제가 되고 있는 줄무늬잎마름병에도 강한 품종이다.
‘흑메향’의 출수기는 ‘흑남벼’와 비슷한 8월 14일로 중만생종이며, 수량은 10a당 487kg으로 흑남벼(418kg)보다 우수하다. 병에 강한 ‘흑메향’은 농약사용횟수를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며, 종자보급과정을 거쳐 2016년부터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벼육종재배과 김보경 과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품질 쌀 품종 개발과 더불어 농가 현장의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