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적 수술을 하지 않고도 거세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백신이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양돈농가들이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있다. 거세를 하지 않고도 거세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증체나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 유발 등 여러 면에서 볼 때 아주 매력적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다국적기업인 화이자동물약품에서는 이를 위해 ‘임프로박’이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품목허가를 마치고 출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등급판정에 있어 백신에 의한 거세돈의 경우 외과적으로 비거세돈과 구분이 애매해 비거세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됨에 따라 양축농가들이 백신을 접종하는데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우려되고 있다. 자칫, 비거세 등급판정을 받게 된다면 거세돈과 큰 가격차이를 나타내 농가에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로서는 거세 백신인 ‘임프로박’의 출시를 앞두고 등급판정에서 발목을 잡힐 난처한 입장에 놓여 있는 것. 특히, 거세백신인 ‘임프로박’은 앞서 시행한 농장시험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 농가들로부터 호평받으며 소득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이미 유럽 등에서는 거세 백신이 보편화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등급판정소 최규진 팀장은 백신에 의한 거세돈은 처음있는 경우로 등급판정사들도 아직까지 거세백신에 의한 돈육의 특징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에 대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관계자들 사이 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