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소 성장호르몬 중 하나인 인슐린유사성장인자(IGF-1)1)의 농도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찾아냈다.
인슐린유사성장인자는 인슐린과 분자 구조가 비슷한 호르몬으로 송아지의 근육 발달 및 성장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위적으로 투여하는 호르몬과 달리 체내에서 분비되는데, 이번에 발견한 유전자 변이체를 가진 개체를 선발해 한우 육종에 활용하면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하게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의 염기서열 323번째의 염기 C와 A가 서로 바뀌는(치환) 변이체를 한우에서 최초로 확인했다. 또한, 이 유전변이체가 인슐린유사성장인자 혈중 농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혀냈다.
CC형의 인슐린유사성장인자 농도는 394.3ng/ml으로 AA형 321.6ng/ml 보다 크게 높았는데, C유전자의 효과가 크다보니 C를 보유하고 있는 개체(CC 혹은 CA형)를 다음 세대 번식에 사용하면 축군 전체의 평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참고자료-그림2>.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인슐린유사성장인자 수준에 따른 월령별 성장 차이도 확인했다. 태어나면서 인슐린유사성장인자의 혈중 농도가 꾸준히 증가했고, 약 22개월령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30개월령에서 눈에 띄게 낮아졌다<참고자료-그림3>.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태헌 동물유전체과장은 “이번 기술은 한우의 비육 효율을 높이는데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다” 라며, “안전축산물, 친환경축산물 생산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인위적인 호르몬제 사용을 제한할 수 있으며, 나아가 C유전자를 보유한 개체를 육종 사업에 활용하면 한우 비육농가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분자·유전 연구지(Genetics & Molecular Research)’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