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 청년분과위원회(위원장 이용욱)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호텔 선샤인(대전 중구)에서 2016년도 낙농인 목장경영전문화교육(후계낙농인 교육)을 호평 속에 마쳤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본 교육에 참여한 전국의 후계낙농인들은 절정에 이른 무더위만큼이나 뜨거운 교육열을 보이며 세밀하게 진행된 교육일정 내내 높은 집중력을 자랑했다.
이용욱 청년분과위원장은 입교식에서 “과거에는 목장을 ‘관리’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체계적인 ‘경영’이 필요한 시대”에 이르렀다면서 “목장경영전문화교육이 즐거운 목장, 살맛나는 목장을 꾸려나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교육과정은 목장경영 개념, 목장회계 기초에서부터 재무제표 작성 및 분석에 이르기까지 목장경영 전반을 단기간내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조를 구성해 가상의 목장을 설립, 운영하면서 자금의 흐름을 파악해보는 재무상태표 작성 실습과 발표시간에 교육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재무제표를 기초로 우유생산비를 산출하고,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에서 ‘후계낙농인’을 넘어서 ‘목장경영인’이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대내외 낙농환경의 흐름을 파악하고 바람직한 대응전략을 살펴보기 위해 협회 낙농정책연구소 조석진 소장이 특강에 나서기도 했다. 조석진 소장은 국제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로, 낙농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국 원유사용량에 따라 제도적 지원을 다르게 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빠르게 변하는 낙농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낙농제도를 정부의 주도하에 조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연재해 및 환경분쟁시 농가 대응요령과 기초 방역교육, 적은 비용로 쾌적한 축사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축사 환경관리 교육도 마련됐다. 이밖에도 ‘소통과 이해’시간에는 교육생들이 사회극에 참여하여 부모와 자녀 역할을 연기하면서 상호간의 입장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됐다.
최근 들어 목장경영을 전담하게 됐다는 한 교육생은 “목장일이 아무리 많더라도 교육도 다니고 외부활동을 부지런하게 해야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고 기분전환도 된다”면서 “우선 같은 처지에 있는 또래 낙농인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목장운영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7월에 여성낙농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에 이어 후계낙농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목장경영전문화교육은 회를 거듭할수록 높은 호응을 얻으며 낙농인을 위한 명실상부한 맞춤교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국 회원농가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마련된 낙농인 목장경영전문화교육은 내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