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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유럽의회·EU대표 만나 FTA 부당성 호소

원정투쟁 3일째, 기자회견통해 농업사수 결의

AP통신과 인터뷰통해 국내 농업현실 등 소개
사물놀이패로 현장분위기 주도···시민들 호응 얻어


한·EU FTA 원정투쟁 3일째를 맞아 원정투쟁단은 아침부터 바쁘게 하루를 시작했다.

투쟁단은 현지 시차적응 등 여러 가지 어려운 현지 여건에도 불구하고, 현지식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협상장인 쉐라톤 호텔로 향했다.

시위개막 기자회견에 앞서, 일부 투쟁단은 오전 8시경부터 1시간가량 EU 의회 앞에서 투쟁을 알리는 현수막 시위를 통해 출근길에 있는 브뤼셀 시민들에 한· EU FTA 반대를 알리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했다.

 


오전 9시경에 협상장인 쉐라톤 호텔앞에 집결한 원정투쟁단은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승호 회장은 농민투쟁단 대표발언을 통해 “낙농·양돈산업을 비롯한 축산, 농업부문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한EU FTA협상을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한 여론몰이용으로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금번 원정시위를 통해 낙농사수, 한국농업 사수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굳은 결의를 밝혔다.

기자회견 직후, 원정투쟁단 대표단이 EU 국제무역위원장과 면담을 갖는 동안 비바람이 부는 악천후 속에서도 EU본부 앞 슈만라운드 포인트에서 유럽 농민, 시민사회단체와 공동으로 개막집회를 개최하고, 한EU FTA 저지를 위한 식량주권 및 위기의 한국농업의 현실을 알리는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현장에서 낙농육우협회 김태섭 부회장은 이날 취재를 나온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UR협상 및 한미FTA 타결로 인한 한국농업과 낙농산업이 처한 위기상황을 설명하며 “낙농품, 육류 등에 막대한 수출보조금과 가격지지를 실시하고 있는 EU와의 FTA는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며, 수출보조금의 완전철폐 없는 단 1%의 관세철폐도 용납할 수 없다”는 우리 낙농육우농가의 결연한 입장을 표명했다.

같은 시각 이승호 회장과 김동환 양돈협회장을 비롯한 원정투쟁단 대표단은 오전 11시경부터 유럽의회를 방문하여 한 시간 가량 EU 마르코스 국제무역위원장과 면담을 마치고, 투쟁단의 환영 속에 도착했다.

면담에서 원정투쟁 대표단은 한EU FTA 협상에 우리나라 농민의 입장을 전달하면서 EU의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마르코프 위원장은 “430억 유로 농업보조를 기초로 농산물 수출국가인 EU와 FTA를 체결하는 국가의 농업은 붕괴할 수밖에 없다”라고 인정하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연내에 한EU FTA 협상을 완료하기엔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 원정투쟁단 대표단과 한,EU FTA협상 EU측 대표 면담 모습.


집회 직후 오후 4시경 대표단은 전철로 이동, 협상장(쉐라톤호텔)을 방문해 한EU FTA EU 측 가르시아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승호 회장은 “EU가 체결한 칠레, 멕시코 등 FTA를 체결한 나라들과 육류, 낙농품 등 농산물에 대해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폭넓은 개방예외를 인정하였으나, 한EU FTA 협상에서는 EU측이 예외없는 농업부문 관세철폐를 요구와 더불어 한미FTA 협상 결과 이상 수준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농민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에 가르시아 대표는 “우리가 FTA를 제의한 적은 없으며, 한국이 먼저 FTA 협상을 요구해 응하게 됐다”라며,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은 회피했다.

한편, 우리측 대표단이 EU 협상 대표와 면담을 갖는 동안 농민투쟁단은 농림부 정현출 과장과 별도 면담을 갖고 국내 농축산업이 처한 입장과 협상과정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김태섭 부회장은 EU의 막대한 보조지원과 수출보조금 등 EU와의 FTA 추진은 국내대책은 마련하지도 않은 채 불공정 게임으로 치닫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18일 일과를 모두 마친 후, 원정투쟁단은 투쟁일정에 대한 세부논의와 익일 투쟁일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일정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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