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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원정투쟁단 삼보일배···현지언론 뜨거운 관심

유럽 농민단체장 FTA 타결되면 유럽 중소규모 농가 도태 불가피

 
- 더브루클해역에서 3km에 달하는 거리를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원정투쟁 4일째>
15년간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울 수밖에...
“한 EU FTA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자니 울분이 터져서 도저히 15년간 끊었던 담배라도 다시 피우지 않고서는 마음을 진정시킬 방법이 없었습니다."

양돈을 빼고는 한 EU FTA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소식을 접한 가운데 삼보일배를 하면서 몸은 곧 쓰러질 듯 힘들었지만 끝까지 인내할 수밖에 없었다는 김동환 대한양돈협회장의 말이다.

 
- 의회 앞에서 괭과리를 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회장은 삼보일배를 시작하면서 이곳 브뤼셀 사람들이 우리 농가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해 줄것이라는 생각을 했었으나 잠시 후 이런 기대는 사라지고 설령 이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우리 농가들이 할 몫은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쓰러지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끝까지 이겨낼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았다.

삼보일배 도중 비가 내렸지만 비를 맞는 것쯤은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이까짓 비를 맞는 것으로 해서 한 EU FTA협상이 중단되기만 한다면 얼마라도 비를 더 맞고 삼보일배를 몸이 다 부스러질 때까지라도 계속 하고픈 마음뿐이라고...

벨기에 브뤼셀 도심 한복판에서의 삼보 일배

 
- 원정투쟁단의 활동상황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각 나라의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김동환 양돈협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협상장 앞에서 삼보일배를 하며 농민들의 심정을 표출하고 싶었으나 사전에 허가를 받지 못해 시민들이 많은 도심으로 이동해 삼보일배를 하기 시작했다.

날씨가 잔뜩 흐려 있는 가운데 삼보일배를 하기 시작하자 시민들이 처음에는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하며 관심을 보이다가 설명을 듣고는 고개를 끄떡인다. 또한 삼보일배를 하는 이유를 적은 안내문을 나눠주자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읽는 모습이 진지하다. 5백여 미터쯤 삼보일배를 하며 나아갈 즈음 하늘에서는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 삼보일배를 하며 현지인들에게 전단지를 건네며 한EU FTA에 대한 부당성에 대해 홍보를 펼쳤다. 많은 현지인들이 공감을 하며 삼보일배를 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빗줄기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삼보일배를 진행해 나갔다. 지나가는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등 발길을 멈추어 서곤 했다. 우리 국내 언론들도 삼보일배를 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카메라에 담았다.

도로가 비에 젖어 무릎을 꿇고 절을 하다보니 바지의 무릎부위에서 부터 젖어 내려가기 시작했고 얼굴과 웃옷도 비에 젖고 있었다.

삼보일배는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3km 가량 계속되었으며 2시간 강행군을 계속했다. 삼보일배를 마친 한 참가자는 다리가 후들거려 낮은 계단도 오르내리기가 힘들 정도라고...

 
- 이병모 부회장의 모습.
한 참가자는 예전에 1천8배를 한적이 있었으나 이번 삼보일배도 상당히 고된 행보였다며 아무쪼록 우리들의 한 EU FTA 반대의 절실한 의지를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고 마음을 밝혔다.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날 것 같지 않아“

 
- EU협상대표와 간담회를 하는 모습.
EU 협상대표와의 간담회, 축산물에 대한 강한 의지 재확인

원정투쟁단으로 구성된 9명의 대표단은 17일 EU 협상대표인 GARCIA BERCERO와 간담회를 가졌다.
처음에는 우리측 의견을 충분히 들어줄 듯 부드러운 분위기로 시작되었다.

 
- EU측 의원과의 면담후 간단하게 늦은 점심을 하고 있다.
이승호 단장(원정투쟁단, 한국낙농육우협회장)은 “한미 FTA 협상 타결이후 농가들이 큰 충격을 받아 자살까지 이어졌으며 또 다시 한EU FTA 협상으로 인해 어떠한 사태가 발생할지 잘 모르는 아주 감정이 격양된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국내 낙농시장이 수급불균형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EU의 경우 430억 유로의 수출 보조금을 받고 있는 유제품 등이 들어올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김동환 회장(대한양돈협회)은 “돼지고기 아니면 FTA 협상을 못하겠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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