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어가는 농가 외면한 채 의심가는 담합 행위 즉각 중단하라. - 이 나라 정부는 없는가? 양돈농가 다 죽는다. 사료대책 세워라! "양돈농가는 다 죽어가는데 사료회사는 사료가격을 또 인상하려 하는가?" 대한양돈협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돼지 생산가격 폭등과 시장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양돈농가가 아무리 적자를 줄여보려 노력해도 돼지 한마리 출하시마다 4~5만원 적자를 보고 있는 현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료회사가 사료가격을 또다시 인상하겠다는 것은 사료회사만 살고 양돈농가는 죽으라는 말인가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특히, 작년 한 해 사료회사마다 적게는 수십억에서 많게는 수백억까지 영업이익을 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해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사료값을 26% 인상하더니, 올해도 2월초에 7% 인상도 모자라 3월초에 또 다시 사료가격을 인상하겠다고 하니 진정 양돈농가는 죽으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사료회사들은 곡물가격 인상에 따라 사료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는데 과연 사료원가 구성에 마른수건을 다시짜는 자세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를 다시 검토해보고, 원가 공개를 해 이를 토대로 농가를 설득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국제곡물가격이 오를 때는 즉각적으로 사료가격 인상에 반영하면서 곡물가격이 하락할 때는 어찌 즉각 반영하지 않는지도 따져야 할 일이다. 자신에게 유리할 때는 천천히 그 단맛을 누리고, 불리할 때는 그 즉시 행동에 옮기는 사료회사들의 행태에 우리 농가들은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우리 농가들도 누구에겐가 떠넘길 대상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원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오히려 산지 돼지값은 떨어지고 있어 누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줄 것인가 되물었다. 이와 더불어 농가가 있어야 사료회사도 있다며 양돈농가들이 원가 절감을 위해 갖가지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을 때 사료회사들도 원가 절감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함께 노력하면서 상생의 길을 찾고 사료 원가를 공개하고 농가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료원료 품질을 유지하면서 원가를 줄이는 방법을 사료회사에서도 양돈농가만큼 치밀하게 고민해야 한다. 미색의 사료포대를 거친 재질로 바꾼다고 사료 원료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고, 사카린 등 향미제를 줄이는 노력만으로 곡물가격 인상을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사료회사들은 양돈농가들과 함께 원가 절감에 팔 벗고 나서 달라! 사료회사는 사료가격 인상 담합 의심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사료회사마다 경영상태와 곡물 재고가 다 다른데 메이저 사료회사에서 사료가격을 인상하면 뒤따라 사료가격을 줄줄이 인상하는 것은 담합의 의혹을 받기에 충분하다. 사료회사마다 배합사료 가격의 기준이 되는 곡물 수급 등 관리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어떻게 사료회사마다 똑같이 가격이 인상될 수 있는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서로 눈치보며 똑같이 사료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담합이라 볼 수 있으므로 사료회사는 담합 의심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사료가격 인상과 관련, 사료회사들의 담합이 의심될 경우 양돈협회는 이에 대한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대응 방법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사료회사들이 쓰러져가는 양돈농가에 비수를 꽂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이 나라 정부는 없는가? 사료가격은 왜 통제하지 않는가? 옥수수와 같이 원료가격이 상승한 밀가루로 만든 면제품과 과자의 경우, 올해 11%만을 인상했다. 밀가루는 원가가 80% 인상되었어도 라면과 과자의 소비자 가격은 11%만 상승하였다. 그런데 왜 사료가격만 그리도 많이 오르는 것인가? 사료가격은 왜 통제하지 않는가? 사료회사가 스스로 사료가격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정부가 나서서 시장가격 차이를 보전하고 지원해야 한다. 우리국민이 가장 많이 먹는 돼지고기 산업을 최소한이라도 지켜야 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가 아닌가? 만약 이대로 구조조정이라는 미명하에 사료가격 폭등을 방치하면 600년 역사의 숭례문이 손써볼 시간도 없이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듯 우리 양돈산업도 그 기반이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 것이다. 정부는 이를 간과해서는 절대 안 된다. 이에 양돈협회는 정부와 사료회사, 그리고 농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양돈산업 생존대책 마련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금번 어려움을 극복해 생존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