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에 대한 육질등급표시제도가 소비자들로부터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돼지도체 육질등급판정은 시행 후 불과 8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소매단계에서 쇠고기와 같이 돼지고기도 육질등급을 확인하고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이마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신도림점에서 돼지고기 육질등급표시판매를 시범 실시한 결과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등급표시판매점을 5개 점포(신도림점, 분당점, 일산점, 죽전점, 평촌점)로 확대했으며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에서의 돼지고기 육질등급표시 판매는 등급표시를 자율적으로 하도록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앞장서 도입하였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육질등급별 표시판매를 위해 등급별 시식을 해본 결과 등급에 따른 맛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추진하게 됐다”며 “수입산 돼지고기가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육질등급을 통해 우리 국내산 돼지고기의 품질 우수성을 알려 소비를 촉진시킴으로서 사료값 인상과 가격하락으로 어려움 겪고 있는 양돈농가에 용기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 점포와의 차별성 부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육질등급별 거래정착은 도매시장· 공판장에서 감지되기 시작했다. 전국 도매시장·공판장에서 경매된 돼지도체의 등급별 가격을 분석한 결과 규격등급인 A등급과 B등급차보다 육질등급인 1등급과 2등급간의 가격차가 2.5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축산물등급판정소(소장 이재용)에서는 이마트 뿐만 아니라 다른 대형 소매유통업체에서도 등급표시판매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돼지육질등급제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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