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제곡물가격 급등과 관련 국내생산·안정적 수입·적정비축을 조화시켜 곡물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는 등 장단기적 대책 마련에 본격 나서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27일 정승 식품산업본부장 주재로 국내 곡물 수급 점검 및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 대응 TF 2차 회의’를 개최했다. 농식품부는 최근 곡물가격 상승은 유가상승에 따른 대체수요로 바이오에너지용 곡물 수요 증가, 개도국의 육류소비 증가, 주산지의 기상여건 악화 등 수급 요인이 악화된 가운데 국제해상 운임 상승, 러시아·아르헨티나 등 곡물 수출국의 수출세 부과 강화, 국제 투기자본의 유입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OECD-FAO, FAPRI, The Intelligence Unit 등 해외 기관의 전망치를 볼 때, 현재의 곡물 가격 상승 추세는 ‘08~’09년까지 계속되고 그 이후부터는 생산량과 재고율 하락으로 완만한 가격 하락세를 보이거나 ‘08~’09년의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대한 대책으로 단기적으로 사료구매자금 1조원 특별지원 및 할당관세 인하 등의 조치로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농식품산업계 부담을 완화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식량안보의 3요소인 국내생산·안정적 수입·적정비축을 조화시켜 곡물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고, 쌀 가공품 등 새로운 수요창출을 통한 수입밀 대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승 식품산업본부장은 “국제곡물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대책추진도 중요하나, 수입선 다변화 및 선물거래, 경쟁력 강화 등 업계의 자구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국제 곡물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국제 곡물가격 상승 대응 TF’를 운영하여 국내 수급 및 가격 동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TF 회의에는 사료협회, 제분협회, 제과협회, 하림, 풀무원 등의 업계대표들과 성진근 충북대 명예교수, 임정빈 서울대 교수, 등 학계 자문위원, 농촌경제연구원·한국농촌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총 22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