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과 2007년 미국 현지 도축장 실태점검에서 “심히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는 내용이 적힌 보고서가 공개돼 미국 쇠고기 수입과 관련 한국 정부의 이중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어 비난의 여론이 들끓고 있다. 15일 SBS 8시뉴스는 단독보도에서 2006년과 2007년 검역원 보고서와 농림부 명의의 보고서를 제시했다. 2006년 미국 도축장 점검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8명으로 구성된 정부 실사단이 미국내 37개 한국 수출용 작업장을 점검한 결과 전체작업장의 절반이 넘는 21개 작업장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보고했다. 위반 사항으로는 가장 먼저, 캐나다에서 수입돼 도축된 소를 별도의 표시도 없이 미국산과 혼합해 보관하고 있는 것과 절단용 톱도 광우병 위험 차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30개월 이상과 미만용을 따로 사용해야 하지만 구분없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은 위반사항을 들어 “심히 우려할 만한 사항”이라고 까지 결론을 내렸다. 또한 지난해인 2007년도 현지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는 한 사료 제조 시설에서 동물성 사료의 원료에서 SRM, 즉 광우병 위험물질도 걸러내지 않았고, 지난 2006년 8월 이후에는 광우병 검사도 시행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전체 269개 업체가운데 60%가 넘는 161개 업체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보고하며 우리 정부는 이런 위반사항을 새 수입위생조건을 협의할 때 협상카드로도 사용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판단 이후 10개월, 이번 쇠고기 협상 이후 정부 입장은 180도 바뀌어 미 도축장과 가공장은 매우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이번에 간 점검단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결과에 귀추가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