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육 가격이 급등하며 최고가 경신을 하고 있는 상황에도 양돈농가는 여전히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자살했다는 비보가 또 날아 들었다. 지난 4일 사망한 김용남(55세)농가는 전남 무안군 삼향면 왕산리 덕산부락 소재에서 양돈을 하다가 경영악화에 사료까지 중단된 현실을 비관해 3일 자살을 시도해 4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10년간 농장에서 일을 하다가 직접 모돈 80두(전체 800여두) 규모의 농장을 운영했으나 소모성 질병에 의해 큰 피해를 입어 심각한 경영난을 겪으며 6천여만원의 부채로 인해 사료 공급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력이 부족해 긴급 사료구매자금도 신청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료 공급을 위해 이리 저리 사료회사를 교체하다가 사료공급이 중단되어 5일간 돼지를 굶기는 최악의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양돈 관계자들은 이런 자살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경영이 어려운 양돈농가들에게 폐업 보상금을 지원해 폐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김씨의 장례식장은 목포시 산정동 소재 상록장례식장이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