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현실화를 위한 단식투쟁 5일째인 21일 여의도 앞 단식농성장에서는 긴급 회장단회의가 열리는 등낙농가들의 투쟁 강도가 더 높아졌다.
이날 긴급 회장단회의는 20일(금) 오후 1시부터 시작한 낙농진흥회 6차 소위가 13시간의 마라톤협상에도 불구하고, 유업체의 성의없는 협상태도로 인해 아무런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었다.
원유가 소위에서 유업체측은 원유가 인상율 10%가 마지노선이라고 제시하였고, 생산자측은 25.7%를 제시함으로써,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10여차례의 정회를 반복하면서 지루한 격론이 계속되어 협상장 밖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일부 농가들이 유업체측의 입장을 전해듣고 고성이 오가는 등의 긴장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하였다.
이에 낙농진흥회 강명구 회장이 여의도 농성장을 방문하여 도움을 요청하였으며, 밤 10시경 낙농진흥회 협상장을 방문한 이승호 회장은 유업체와 농가와는 상생의 길을 찾도록 서로 노력해야 하고, 보다 성의있는 협상으로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새벽 2시경. 협상이 결론없이 매듭지어지자, 생산자측은 협회 임원진이 단식 농성중에 있는만큼, 수요자측이 원하면 정해진 형식이나 절차에 구해없이 언제라도 좋으니 한시라도 빨리 협상을 하자는 입장을 전달하였음에도 수요자측의 자체 일정과 회원사 의견조율을 이유로 오는 24일(화) 7차 협상을 개최키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