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단식농성 투쟁 2주째다. 그러나 유업체는 여전히 묵묵부답,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고, 정부는 나몰라라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미 전국의 낙농동지들은 지난 6.17대회에서 원유가 현실화 및 낙농회생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내일로 벌써 10번째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계속해서 유업체가 앞에서는 협상에 임하는 척 하면서, 뒤로는 폭리나 취할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더 이상 협상의 의미는 없다. 더욱이 협상을 질질 끌면서 납유거부 마저도 불사하겠다는 농가들의 의지를 뒤에서 비웃고 있다면 이는 그야말로 큰 오산이다. 이미 농가들의 인내심은 한계를 넘어섰다. 그 동안 유업체가 보여준 협상태도는 실망감을 넘어 농가들을 분노케 만들었고, 이로 인해 전국의 농가들은 생존권을 걸고 최후의 수단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농가들이 줄도산 하고 있는 상황임을 직시하라. 농가 없는 유업체는 존재할 수 없으며, 진정성 있는 협상만이 미래 낙농산업을 담보할 수 있음이다. 이제 답은 분명하다. 낙농기반 유지와 우유재생산을 위한 농가들의 최소한의 요구를 애써 외면한다면,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당사자인 유업체는 물론 정부당국도 예외일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오늘의 경고가 마지막이라는 것을 명심하라. 계속해서 농가들의 요구가 묵살된다면, 다음번에 어떤 사태가 발생할 지 섣불리 예단하는 것조차 우(愚)가 될 것이며, 끝장을 보게 될 것임을 천명한다. 한국낙농육우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