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왜곡하는 전시적 미국산 쇠고기 시식은 중단돼야 한다" 전국한우협회는 8일 국회의장 내정자를 비롯 한나라당 의원 38명이 점심식사로 미국산 쇠고기 스테이크를 먹자 즉각 성명을 통해 성토하고 나섰다. 협회는 정계의 이런 행보에 재개에서도 오는 12일 대규모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를 열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미국산 쇠고기 시중 유통이후 판매에 앞서고 있는 분(?)들은 판매업자들이 아니라 정부, 국회, 재계인사들이며 특히 한미 FTA 체결을 옹호하는 인사들이 미국산 쇠고기 개방을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민의의 대변기관인 국회가 어떻게 미 육류수출업자와 국내 수입업자의 이익을 위한 시식회를 앞장서서 열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국회의 기능은 국민의 뜻을 수렴해 국정에 반영하는 일인데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인해 전국민의 걱정이 날로 쌓여가고, 광우병 불안감이 가중되는 와중에 국민이 원하는 재협상을 모색하거나, 원산지를 철저히 단속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지는 못할망정, 국회의원으로서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에나 이용된단 말인가라고 비난하고 최근 공인들의 미 쇠고기 시식회 행렬은 이로 인해 이익을 보는 집단의 선동에 악용된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금은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국회조차 개원하지 못하고, 한우농가들은 연일 하락하는 산지 소값과, 끝을 모르고 오르는 사료값과 유류비로 생업의 존폐를 걱정하는 와중에, 한 나라의 공인이자 민의를 대변한다는 국회의장 내정자와 여당의원들이 어떻게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를 버젓이 열 수 있단 말인가라고 힐난했다. 국민의 광우병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 국회는 미국산 쇠고기 개방으로 인한 국내 유통환경 정비에 신경쓰고 국민들이 보다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시간을 써야 마땅하다. 또 한우농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있다면 협상에 대한 성의없는 사과가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 개방으로 인한 한우산업의 피해정도가 어떠한지 꼼꼼히 따지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직도 미국의 쇠고기 한국수출작업장의 O-157 이 문제가 되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해야 할 지도 모를 상황에서 왜 국회마저 시식회를 열고 국민의 관심을 딴 곳으로 돌리려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 한나라당 의원 38명이 웃으며 미국산 쇠고기를 맛있게(?) 먹는 장면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지 모르지만, 우리 20만 한우농가와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100만 민초들에게는 절망과 배신일 뿐이며 향후 더 큰 반발과 원성으로 돌아올 것임을 명심하라고 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