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육계에 이어 국내 양돈산업도 독점하고자 하는 검은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양돈협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하림은 선진에 이어 이번에는 대상팜스코까지 인수해 이제는 설마설마 하던 대기업의 국내 양돈산업 장악이 현실화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크게 들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대상홀딩스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자사 보유 대상팜스코 주식 1천29백88만3천8백88주(65.12%)를 하림 계열사인 제일곡산에 양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가 합의한 날로부터 최대 3주간 경영상황 및 재무상태 등에 대한 실사과정을 거쳐 인수 매각 여부가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여, 하림이 선진에 이어 대상팜스코 인수까지 성공할 경우 닭고기는 물론 돈육브랜드 시장에서도 독점적인 지위를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도대체 하림이 이들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선진 약 1천억원, 수천억원으로 추정되는 대상팜스코 인수 등 천문학적인 자금의 조성내역을 철저히 따져보아야 한다며 과연 이를 토대로 육계에 머무르지 않고 양돈에까지 손을 뻗칠 수 있게한 그 자금출처가 어디인지 심히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국내 양돈산업은 육계의 경우와는 다르게 경쟁력 있는 다수의 농가들이 튼튼한 기반을 마련한 수평적인 계열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돈농가의 경우 대부분 전업 양돈농가들이 그 구성원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은 전국의 양돈조합 등과의 계약에 의거, 생산-판매를 통해 양돈산업 기반을 튼튼히 하고 있는 이 시점에 하림으로 인해 균형이 깨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양돈협회는 하림의 대상팜스코 인수를 전격 백지화 할 것과 국내 양돈산업을 독점하려는 시도를 현 시점에서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부도 이번 하림의 대상팜스코 인수를 결코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하림은 국내 육계산업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 양계농가들을 단순 계약사육자로 전락시켜 그 폐해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고 밝혔다. 특히 건전한 전업 양돈농가들을 위탁사육농가로 전락시켜 양돈산업을 말살시키려는 위험한 업체에 대한 정부의 제동을 강력히 요청하는 한편, 정부는 진정 육계산업에 있어서 육계농민은 없는 대기업 위주의 산업으로 재편된 결과를 직시하고 결단코 하림의 국내 양돈산업 독점 야욕을 꺽어야 한다은 입장을 밝혔다. 대한양돈협회는 국내 양돈산업이 하림으로 인해 건전한 양돈농가가 종속적인 노비신분으로 전락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만일 이번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이대로 진행된다면 전 양돈농가는 이를 절대 묵과하지 않고 소비자 단체와 연계한 하림제품 불매운동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을 강력히 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