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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낙농진흥회 임시 이사회 난항

정부 측 진흥회 농가 70% 유대물량 폐지 조건 제시...원유가 인상 적용시기 결정 못해..

낙농진흥회 임시 이사회가 정부 측의 예산 부족을 이유로 부대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원유가 인상 적용시기를 결정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

원유가 현실화 소위원회에서 120원으로 합의한 사항을 의결하기 위한 낙농진흥회 제 4차 임시이사회가 지난 5일 개최되었으나 정부측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진흥회 농가에 대해 70% 유대물량 삭감을 부대조건으로 제시함에 따라 농가측 이사들과 치열한 논란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30일 이사회에서 재 논의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는 오후 2시에 시작되었으나 소비자 측 김천주 이사(대한주부클럽회장)가 "낙농가 원유가 120원이 인상되면 여기에 유업체에서도 그 정도를 더한 250원 정도면 이해를 하겠는데 350원이나 인상하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우유값 인상에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명함에 따라 2시간 이상을 논의한 끝에 4시경 원유가 120원 인상안을 의결했다. 이에 김천주 이사는 의결 강행에 불만을 표시하고 이사회장 밖으로 나와 버렸다.

잠시 정회 후 이사회가 속개되었으나 이번에는 정부 측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진흥회 농가에 대해 70%유대물량을 삭감할 수 밖에 없다는 부대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농가측 이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을 계속하다가 5시 30분경 정회가 되었다.

이에 대해 농가 측 이사들은 이럴 바에는 원유가를 인상하지 않은 것만도 못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번 이사회 안건에 원유가 인상과 적용시기 이외에 왜 이런 부대조건이 함께 올라 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참석한 한 이사에 따르면 유대 인상 적용시기도 농가측에서는 당장 8월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유업체 측에서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9월부터 적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서울우유에서는 소위에서 결정된 120원 인상을 7월 1일부터 15일까지의 유대에 적용해 지난 23일경 유대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져 적용시기에 대한 논란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큰 입장 차이를 보이자 오는 28일 소위원회 위원들과 정부측 관계자하고 의견 조율을 한 뒤에 오는 30일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논의키로 하고 이사회를 마쳤다.

한편, 이날 농림부 관계자는 소위원회에서 120원 인상에 합의되자 예산문제는 어떻게든 해결되지 않겠냐고 밝힌것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예산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다며 원유가 인상과 이번 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혀 말바꾸기의 단면을 또 다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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