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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논평]돛대도 삿대도 없이 망망대해에 놓인 낙농업, 낙농가!

온 진을 쏙 빼놓고 이제서야 마무리되었지만, 금번 원유가 현실화과정에서 보여준 농식품부와 낙농진흥회, 그리고 유업체의 태도에 우리 농가들은 많은 실망과 절망을 넘어 분노만이 가득케 만든 것이 사실이다.

두 달 넘게 질질 끌고 간 원유가 협상은 고사하고라도,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이미 유업체와 생산자간 장장 14차례의 협의로 마련한 협상안을 최종의결하는 자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그 동안의 협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농식품부와 낙농진흥회는 농가 유대를 삭감하는 부대조건을 내밀었고, 여기에 유업체는 협상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단체의 불참을 이유로 기다렸다는 듯이 참석조차 하지 않는 행태를 보였다. 또 마지못해 참석한 마지막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 막바지에는 협상당사자인 유가공협회 전무가 몰래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상식이하의 행동까지 보였다.

그야말로 농가들의 생존권을 위한 투쟁과 피말리는 협상을 동네 애들 장난쯤으로 치부하는 작태로 전 낙농가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꼴이 되었다. 낙농가들을 억지스러운 떼쟁이로 몰며, 물리력이나 일삼는 무리쯤으로 여겨서야 되겠는가! 오히려 유업체의 시간끌기 협상으로 협상과정 중 이미 두차례나 사료값이 올랐고, 힘겨운 협상을 마무리 해놓고서도 농식품부(낙농진흥회)의 예산 짜맞추기와 유업체의 나몰라라 하는식의 떼 법으로 인상시기 마저 늦어졌다. 이는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치졸한 행태의 끝을 보여준 것이다.

낙농가들을 진정 이 땅의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공존공생의 관계로 생각했다면, 유업체는 일찌감치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임했어야 했으며, 농식품부와 낙농진흥회는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갖고 빠른 시일내에 문제가 해결 될 수 있도록 했어야 했다. 그리고나서, 폭등하는 사료값 문제, 우유가치에 대한 소비자 설득 문제, 우유소비 확대 방안은 물론이고, 당장 코앞에 닥친 DDA, FTA를 대비한 근본적인 낙농제도개편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이제라도 무엇이 진정 낙농산업 유지 발전을 위한 방안이고, 어떻게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농가들의 절규에 조금 더 귀기울이기를 바란다. 다시는 금번과 같은 사태로 인해 서로 물어뜯으며 상처 입히는 불필요한 소모전이 발생되지 않길 바라며, 진정 우리 낙농산업의 발전과 상생을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을 기대해 본다.

한국낙농육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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