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도지회장 김명재)도 농협사료 횡성공장 앞에서 한우농가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농협사료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농협사료 횡성공장 앞에서는 농가들이 오전 11시부터 차량출입을 막아서서 사료공장의 업무차량 출입이 원천 봉쇄되었다.
집회에 참가한 농가들은 "지난 5월의 고통분담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기습적으로 사료값을 인상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농민들은 "농협사료가 가격은 가격대로 올리면서 질까지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집회 참가자들이 "농협사료 먹이지 말고 일반사료 먹이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횡성공장 앞의 집회에 참가한 한우자조금 관리위원회 황엽 사무국장은 "국제곡물가가 올랐기 때문에 사료값이 오를 수도 있다"며 인상요인에는 동감했으나, "그러나 적어도 농협사료는 그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황 국장은 "농협은 농민이라는 이름을 건 조직이기에, 농민이 아플 때는 같이 아파야하고, 농민이 울 때는 같이 울어야한다"며 농협사료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급기야 농협사료 횡성공장 공장장이 나와서 집회에 참가한 농가들에게 사과와 함께 고통분담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농가들이 "이것이 고통분담이냐"며 크게 반발하고, "사료값을 내리겠다는 것이냐 아니냐"며 따져묻기도 했다.
또, 춘천지역에서 한우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진 전기환 전 전농 사무총장도 "원가가 올라가서 사료값이 올라갔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사료값이 이렇게 올랐는데 어째서 소값은 안올랐냐"며 공장장을 비판했다. 전 전 총장은 "농협이 사료팔고 한우팔아서 이중으로 돈을 벌고 있으면서도 그 이익을 농민들과의 고통분담에 사용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