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젖소들도 건강검진을 받게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은 국내 사육 젖소의 생산성과 동물복지 향상을 통해 신선하고 안전한 우유를 생산하여 최근 어려워진 축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젖소 건강검진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젖소 건강검진프로그램은 젖소의 전염병 또는 일반적인 질병보다는 농장내 젖소 전체에 대한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예측하는 것으로, 동물의 복지와 우유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프로그램은 젖소 사육 규모에 따라 농장별로 년 3-6회 혈액검사를 실시하여 우유의 생산능력에 맞게 영양분을 공급 받는지, 간 기능은 이상 없는지, 대사에 꼭 필요한 무기질은 공급 받는지를 검사하여 젖소 및 농장의 관리상태에 대해 점검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준다. 젖소는 임신과 분만의 과정을 통해 우유를 생산하고 차기 우유생산을 위해 건유기라는 휴식기간을 가지는데, 휴식기간 중 젖소를 잘 관리하지 못하면 유열 등 대사성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젖소 대사성질병은 케토시스, 유열, 4위 전위, 후산정체 등을 통괄하여 이야기 하지만, 이로 인해 기립불능, 자궁염, 유방염, 유방부종 등 다른 질병들의 발생도 증가시킨다. 현재 농장별로 약 10-20% 정도의 대사성 질환 발생율을 나타내며, 이로 인한 피해 추정액은 약 50~100억원에 이르며, 직접적인 피해 이외에도 항생제 및 기타 약물의 사용, 진료비 등으로 인한 손실도 막대하다. 국내에서 이용되고 있는 대사판정 기준치는 외국기준을 참고하여 사용하고 있어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따라서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대사판정 기준치가 확립된다면 젖소의 대사상태를 미리 예견할 수 있으며 생산성을 높여 젖소농가의 소득향상에 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낙농과 허태영 연구관은 “우리나라 사육환경에 맞는 대사판정기준을 설정하고 농장, 시·군 농업기술센타, 동물병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기반 대사판정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점차 건강검진 농장수를 확대하여 친환경·안전 축산물 생산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장에서 발생되는 대사성질병 환축들에 대한 검사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간이 진단 키트도 개발하여 내년 상반기부터 전국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