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은 12월 26일,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종합보고장에서 최고연구원의 영예인 농업연구과제 우수상에 브랜드돈육 생산을 위한 고급육형 종돈 개발과 보급에 기여한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돼지 육종번식연구팀을 선정했다. 김인철 박사 등 양돈과 돼지육종번식팀은 우리만의 종자를 갖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98년도부터 10년간에 걸쳐 듀록품종의 계통조성에 노력한 결과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하고 유전능력이 우수한 한국형 씨 수퇘지 축진듀록을 개발했다. 개발된 축진듀록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하여 2007년도 하반기에는 국내 돼지 인공수정센터 16개소에 120두의 고능력 종모돈을 보급하여 우수 유전자원이 양돈 농가에 보급되도록 노력했다. 또한 2008년도에는 인공수정센터를 통하여 보급된 축진듀록의 유전적인 능력을 재평가하고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비육돈의 육질성적개선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후대검정을 실시하여 농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축진듀록은 일당증체량이 매우 우수하고 체장이 길고 사지가 강건하며 유전능력을 후대에 전달하는 균일도가 높으며 인공수정용 종모돈 합격율도 64.8%로 매우 높은 것으로 났을 뿐 아니라 돼지고기의 품질을 평가하는 냉도체 육질검사 결과 1+등급 비율이 59%로 나타나 일반 비육돈보다 7배 이상 우수한 것으로 조사되어 비육돈생산 농장의 육질개량에 축진듀록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개발된 축진듀록의 수입대체효과는 육질개선에 따른 경제적 효과 95억원과 인공수정센터 정액공급효과 11억원 등으로 연간 총 106억원으로 나타났다. 김인철 박사팀은 축진듀록 뿐만 아니라 지난 2004~2005년에는 축진요크 및 축진랜드를 개발하여 14개 종돈장에 119두를 보급하고, 2005년에는 기술이전을 통하여 다산 종돈장에 45두를 보급하여 번식능력이 우수하고 균일한 브랜드 돈육 생산의 기초 종돈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씨돼지의 국산화의 터전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유전자원 전쟁을 방불케 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대비하여 고기 맛이 좋은 재래돼지를 복원하여 우리 고유의 새로운 품종으로 인정받아 ‘축진참돈’이라는 상표도 출원 중에 있다. 이러한 한국형 씨돼지 개발과 재래돼지의 복원은 지난 12월 5일에 교육과학부가 주관한 ‘올해의 100대 연구성과’에 선정된 바 있다. 씨돼지의 한 성씨를 개발하는데 8~10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씨돼지의 개발과 고유 유전자원의 복원은 국내 양돈산업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에서는 개발된 축진듀록을 이용하여 돼지고기 맛이 우수한 ‘High Marbling 축진듀록’을 중점개량하고, 복원한 재래돼지와의 교잡시험을 통하여 육질이 우수한 고급육 실용돈 품종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함으로서 양돈농민들에게 실익을 주는 현장연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