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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새해 벽두부터 쿼터삭감이라니, 기가 찰 노릇!

□논 평□


기축(己丑)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새해를 맞는 낙농민들의 심사가 편치 못하다. 새해 벽두부터 유업체들의 쿼터삭감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 알다시피 지금은 정말 힘든 시기다. 지난해 원유가격이 인상 되었다고는 하나, 이후로도 사료값은 천정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오른데다, 조사료, TMR사료 값도 덩달아 뛰어올라 근근히 버텨내고 있는게 작금의 낙농 현실이다.

게다가 송아지값은 또 어떤가. 2,3만원에도 거래가 되지 않는 웃지 못할 위기상황이다. 상황이 이럴진데 유업체는 농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고 있으니, 과연 낙농,유업의 상생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진정으로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소탐대실(小貪大失) 우를 범하고 있는 유업체의 행태를 보면 분노 이전에 안타까운 심정이 먼저 따른다. 유업체의 쿼터삭감은 그들의 전략면에서도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상생파트너인 농민들과 충분하고도 실질적인 협의가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고, 다음으론 낙농업의 특수성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초과원유를 양산하는데 초첨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업체 스스로의 경영부재에 대한 반성과 자구노력은 곱씹어봐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농민들은 눈 뜨고 도둑 맞는 꼴이다. 이러고서는 낙농,유업의 상생을 말할 자격이 그들에게는 없다.

아직도 유업체는 저질 혼합분유를 수입하고 있으면서, 걸핏하면 전가의 보도처럼 쿼터삭감을 들고나온다. 이는 묵묵히 낙농업을 지켜내고 있는 농민들에 대한 배신에 다름아니다. 지금 농민들은 누가 옆에서 툭 건들기만 해도 넘어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 올바른 낙농의 신호체계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어떤 상황이 도래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법이다. 제발 정신들 차리시라. 농민들이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2009. 1. 6(화)
한 국 낙 농 육 우 협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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