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현재 수입산 PCV2 예방약과 자가조직백신이 시판되고 있으며, 조만간 국산 예방약도 시판될 계획이다. 예방약을 사용한 대부분의 농장에서 폐사율 저하 등 좋은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심한 농장에서는 우선적으로 예방약을 사용하도록 한다.
그러나 PCV2 예방약에 대한 효과를 맹신해서는 아니 된다. PCV2 예방약은 야외 바이러스의 감염수준을 낮춰주는 것이지 야외 바이러스의 감염을 완벽하게 막아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예방접종을 계속한다 해도 일부 돼지는 낮은 수준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므로 예방접종을 중단하거나 농장환경이 악화되면 언제든지 다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피해가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PCVD의 피해를 경험한 농장은 예방약을 사용하여 피해가 줄었다 하더라도 질병 발생요인이 되는 사양관리상의 스트레스요인을 제거하고, 동시감염 질병들을 방제하는 노력을 지속하여야 한다.
3) 복합감염상황에 대비한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PCV2가 감염되어 PMWS로 발병하기 위해서는 돼지의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면역자극 요인이 필요하며, 복합감염되는 여러 질병들은 중요한 생물학적 면역자극요인이 된다.
따라서 농장에 상재해 있는 여러 질병들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를 통하여 PMWS의 발병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PMWS가 문제되는 농장에서는 농장 모니터링 검사를 통하여 주요 질병들의 감염시기와 유형을 파악하여 PMWS 발생시기 이전에 필요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항생제를 투여하여 질병의 복합감염을 방지하도록 한다. 또한 정기적인 돈사소독과 분무소독을 통하여 돈사환경에 오염되어있는 병원체의 양을 낮추어야 한다.
4) 농장의 질병 유입요인을 제거하라. 감염돈의 구입, 감염된 웅돈의 정액 구입, 돼지 분비물이나 분변에 오염된 차량이나 기구, 야생조류나 설치류가 농장간 질병 전파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후보돈은 PCV2에 감염되어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있음에도 외견상 건강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농장주나 관리자가 방심하게 되고 이로 인해 농장간 또는 농장내 질병의 확산이 더 쉽게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돼지 구입 시에는 믿을만한 종돈장으로 구입선을 단일화하고, 사전에 실험실검사를 실시하여 감염되지 않은 돼지를 구입하여야 한다. 또한 격리돈사를 확보하여 기존돈군에 구입돈을 합사하기 이전에 질병감염 여부를 재확인하고, 농장의 기존병원체에 대한 면역을 형성될 수 있도록 충분한 순치기간을 거쳐야 한다. 이는 PCV2 뿐만 아니라 PRRS 등 다른 모든 질병의 유입과 피해 방지에 가장 기본적인 조치이므로 격리돈사가 없는 농장에서는 무엇보다 먼저 격리돈사를 확보하고 구입돈에 대한 격리/순치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
5) 질병의 전파요인을 최소화하라. 모든 질병은 돼지와 돼지간 직ㆍ간접적인 접촉을 통하여 전파되고, 증폭되므로 농장에서는 가급적 돼지간 또는 돼지집단간 접촉을 최소화하여 질병피해를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가능한 올인/올아웃이 되도록 관리하고, 연령이 다른 돼지끼리 합사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 또한 돼지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돈방간 칸막이를 개방형(쇠창살)이 아닌 밀폐형으로 개선하고, 별도의 환돈방을 확보하여 아픈 돼지는 신속하게 격리하여야 한다.
간혹 동일한 돈방에 칸만 달리하여 환돈을 수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오히려 질병전파를 조장하게 되므로 반드시 별도의 환돈방을 확보해야 하며, 시설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별도의 컨테이너 환돈사를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한다.
흔히 간과하기 쉬운 것이 주사행위를 통한 질병전파인데, 자동주사기로 수십마리의 돼지를 계속 주사하게 되면 그중에는 반드시 환돈이 있게 마련이고, 환돈을 주사한 주사바늘에는 바이러스가 묻어있기 때문에 다음 주사한 돼지들에게 질병을 전파하게 된다.
따라서 환돈인 경우에는 반드시 개별 주사기를 사용하여야 하고, 건강한 자돈이라 할지라도 복단위 또는 돈방단위로 주사바늘을 교체해야 주사행위를 통한 질병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6) 사양관리상의 발생 및 악화요인을 제거하라. 사육환경상의 스트레스는 PCVD 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들의 감염수준을 증가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밀사, 급이/급수기 부족, 유해가스, 온도급변, 건조 등 열악한 사육환경은 돼지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질병 방어능력을 크게 저하시킨다.
따라서 돈사규모에 맞는 적정 사육두수 유지, 수용두수에 맞는 충분한 급이/급수기 확보, 적정 습도의 유지와 돼지 일령에 따른 적정온도 관리에 유념하고, 특히 환절기의 온도급변에 대비하여 돈사의 보온 및 환기시설을 미리 점검하여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
이상 돼지 써코바이러스병의 극복방안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결론적으로 돼지써코바이러스병은 농장의 사양, 위생, 방역관리의 수준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내 농장에서 PCVD 문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 뭔가 관리상의 문제가 있구나 하는 경각심을 가지고 농장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질병검사를 통하여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파악하여 미비한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PCVD로 인한 피해 방지는 물론 농장 전체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