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껏 키우니 맛도 좋구나!’
대진대학교 미디어 페스티벌 준비위원회 학생 25명(신문방송학과)은 27일 충남 당진 용연리 한우마을을 찾아 부족한 일손 돕기와 농촌 체험을 하며 재능 봉사를 펼쳤다.
학생들은 마을 어귀의 잡초 제거를 시작으로 한우 농가를 방문해 농장 청소와 한우 먹이 주기 등을 진행했다.
낫을 들고 풀을 베며 구슬땀을 흘렸고, 한우를 키우는 농가를 찾아다니며 사료 배합과 청소 등 잡일을 도왔다.
자신이 가져다 준 사료와 짚 등을 열심히 먹는 소가 기특해 절로 얼굴을 쓰다듬기도 하고, 똑같이 생긴 수많은 소를 구분하며 제 각각 이름을 불러 먹이를 주는 농민들의 애정에 감탄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봉사 활동을 하는 도중 일부 학생들은 쉴 새 없이 카메라들고 동부서주하며 영상을 촬영하기 바빴다.
한우가 왜 맛있는지, 사료는 무엇을 먹이는지, 위생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등 한우의 우수성을 취재해 2학기 작품 전시회에서 발표할 영상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다.
학생들의 인터뷰에 참여했던 용연2리 부녀회 총무 김정희(가명 56)씨는 “능숙하게 카메라를 다루는 모습에 방송국에서 취재 나온 줄 알았다.”며, “1박2일간 정든 학생들의 작품이 기대되어 작품전에 꼭 참석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봉사 일정을 마친 저녁에는 마을회관으로 주민들을 초청해 팀별로 준비한 한우 광고를 현장 단막극으로 발표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맛의 쓰나미 한우’, ‘대한민국에게 한우란? 사랑’ 등 대학생다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표할 때마다 농민들은 큰 박수로 답례를 보냈다.
한편, 이번 한우 농촌 체험 행사를 기획한 이 학교 이우람 학생은 “지난 해 촛불 집회를 보며 한우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술파티 MT가 아닌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자는 취지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 영상 촬영 후원을 요청했다.”며, “작은 봉사로 큰 교훈을 얻었고 미흡한 실력이지만 열심히 작품을 만들어 학교 내외로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