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를 받은 농협중앙회를 보면 약간 나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방만한 경영과 직원에 까지 이르는 각종 비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류근찬 의원은 지난해 국감에서 최원병 중앙회장으로 부터 직접 소고기 수입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들었는데도 또 다시 소고기를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 회장에게 이는 국회와 국민의 약속을 어기는 것 이라고 질타했다.
이날 국감에서 지적된 사항을 보면 지난 5년간 징계처분을 받은 임직원이 909명에 이르며 연도별로는 2006년 163건, 2007년 190건, 2008년 215건, 올해에는 7월까지만 143명이 징계처분을 받는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징계처분 유형을 보면 공금 횡령 등으로 해직된 경우로 상품권 판매대금 등 2억7천여만원을 횡령하는가 하면 주식투자로 인한 손실액 중 3만 7천여달러를 횡령했다.
고객정보를 이용해 부당대출 받은 사례로 13억여원을 무단 사용했으며 9억 4천여만원의 부당 여신을 실행해 도박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또한, 고객예금과 펀드를 해지해 자신의 카드대금으로 지출하는가 하면 모 대표이사는 승진사례금을 요구해 3천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되어 구속되기도 했다.
한우 정육률을 조작해 고기를 빼돌리다가 적발되어 해직됐으며 납품업체가 젖소를 육우로 속여들여오도록 도와주고 금품을 받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특희 전 노조위원장이 술을 마신후 부하 여직원을 성희롱하는가 하면 공제사업단장이 소속 여직원을 성희롱하는 등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화학은 폐석면자재를 국유지에 방치하는 등 불법을 자행하고도 적발되면 벌금을 내면 된다는 식의 내부를 결재한 것으로 들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