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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급속 확산되는 구제역! 현황과 대책은?

안동 발생 11일 만에 예천·영양·영주·봉화·영덕까지 34건 발생


경북 안동 돼지농가 2곳에서 지난달 29일 구제역이 올해 3번째로 발생한 이후 11일 만에 안동 일대와 인근 예천, 영양, 여기에 영주와 봉화, 영덕까지 6개 시군에서 모두 34건이 발생하는 등 구제역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10일 기준 현재 476농가에서 13만 7천 110두가 살처분 조치가 됐고, 이중 약 12만9천2백여두가 매몰처리 된 상황이다. 이미 사상 최대 피해액을 넘어설 정도로 확산 속도와 강도가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O타입으로 이미 강력한 전파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도 아주 빠르고 강력한 전파를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46건이 의심신고 되어 34건이 양성 판정을 받아 양성율도 70%를 상회할 정도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이번 구제역에 대한 초동방역의 헛점 노출, 차단방역에 대한 미비점, 매몰 과정에서의 관리 미흡 등 문제점들도 속속 지적되고 있다.

구제역 발생 상황을 살펴보면 최초 안동 양돈농가 2곳에서 동시에 발생하였고, 곧이어 잠복기(7-10일)없이 인근 한우농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점을 유심히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최초 발생한 농장을 원발농장이라고 볼때 두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매개체가 원발농장에 구제역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그 매개체가 타 농장에도 연속해서 전파했을 가능성이다. 둘째 원발농장에서 발생한 이후 잠복 기간인 10일 정도가 경과한 이후 의심 증상을 발견했고 타농장에서도 동시다발 적으로 발생한 경우이다.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나고 10일 이상 경과하도록 축주가 이상 증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볼때 두번째 경우 보다는 첫번째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베트남을 여행한 축주가 원발농장은 물론 인근의 한우농가 등을 직접 방문했어야 한다는 가정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 특히, 돼지의 경우 소에 비해 수천배의 전파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전파는 물론 공기 중으로도 수 km를 전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대만의 경우 이런 무서운 전파력으로 순식간에 대만 전역으로 전파된 사례가 있다.

검역 당국에서는 이번 구제역이 지난 2000년이나 2002년, 그리고 올 1월과 3월에 발생했던 구제역과는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선 발생 속도가 다르고, 잠복기도 거치기 전에 이미 30여곳 이상이 발생한 점, 여기에 역학 관계가 있거나 하면 여지없이 양성 판정이 나오는 점으로 미뤄볼때 상당한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때 보다 강력한 차단방역과 소독, 그리고 전국의 농가에서 보다 철저하게 방역을 하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역대 최대의 피해액을 넘어섰다는 점을 볼 때 앞으로 얼마나 더 확산될지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최대한 동원하는 비상 상황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번 구제역 발생 현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11월 29일 최초 발생] 경북 안동에서 지난달 26일 의심축이 발생했으나 간이 진단결과 음성으로 나와 28일에서야 정밀 검사가 의뢰되었고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3km 이내 우제류 살처분 조치.
이날 1차 발생농장 남서쪽 8km지점 한우 5두 사육농장에서 의심증상 신고가 접수가 되었다.

[11월 30일] 안동 1차 발생농장 남서쪽 8km지점 한우 5두 사육농장에서 구제역 추가 발생, 이번 안동지역에서 발생(돼지농장2개소)된 구제역 바이러스 혈청형은 O-type으로 판명되었으며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 금년 4월 발생한 김포, 강화 등의 구제역 바이러스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 됨. 또한, 이번 발생농장 중(돼지 2농가, 한우 1농가) 양돈 1개 농장주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베트남을 여행한 사실이 밝혀짐.

[12월 1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 한우농가 3곳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추가로 접수 됨.
1차 발생농장으로 부터 남동쪽으로 3.5∼4km 떨어진 한우 농장 2곳과 오후 3시 40분 한우 발생농장에서 남동쪽으로 2.5km 안동시 이천동 한우농가에서도 추가 의심 신고 접수.

[12월 2일] 경북 안동시 와룡면,이천동 한우농가 3곳 모두 구제역 양성, 14건의 의심축 추가 신고. 1차 발생농장 출입 수의사와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으로 밝혀진 보령지역 양돈농가 예방적 살처분 조치.

[12월 3일] 이중 안동 11건은 양성 판정, 안동 2건, 청송 1건 등 3건은 음성판정. 그리고 안종지역 의심축 12건 추가 신고.

[12월 4일] 안동 10건 구제역 추가 발생했고 2건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안동 2건, 예천 1건, 영주 2건 등 5건 의심신고.

[12월 5일] 안동 2건, 예천 1건 구제역 양성 판정으로 안동이외 예천으로 확산 됨. 대구와 청도에서 2건의 의심축 신고.

[12월 6일] 대구와 청도 의심축 음성 판정. 또한, 의성과 영양에서 의심축 신고

[12월 7일] 영양 1곳 양성판정으로 3개시군으로 확산, 의성은 음성 판정. 경북 고령에서 의심축 신고.

[12월 8일] 고령 음성 판정, 영주와 봉화에서 살처분된 시료에서 양성 반응, 500m이내 살처분 조치, 5개 시군으로 확산. 경주에서 한우 의심축 신고.

[12월 9일 현재] 경주 의심축 음성 판정, 영덕에서 살처분된 시료에서 양성 판정, 500m이내 살처분 조치, 6개 시군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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