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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아픔 겪는 양돈농가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가?”

[성명] 양돈협, 수입 돼지고기 무관세 조치 맹 비난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수입 돼지고기에 대해 무관세 조치를 취하자 양돈농가를 두번 죽이냐며 농가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양돈협회(회장 이병모)는 25일 성명을 통해 "1월 24일 현재 국가적 재앙인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돼지가 250만두에 달하고, 전체 사육두수의 30%에 해당하는 340여 만두의 돼지가 도축장에 출하되지 못하고 이동제한에 묶여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좁은 축사에서 커져만 가는 돼지를 바라보며 아무런 수입원도 없이 하루 하루 출하 또는 살처분될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고, 지금 폭등된 돼지가격은 양돈농가에게는 그림의 떡이라 더 더욱 속만 태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 정부는 물가를 잡는다는 미명하에 수입 냉동삼겹살과 전․후지 6만 톤을 무관세로 들여오기로 결정해, 구제역으로 출하도 못하는 양돈농가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구제역으로 만신창이가 된 양돈농가의 농심(農心)은 아랑곳 하지 않고, 수입육으로 국내 돼지고기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이러한 발상에,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자식 같은 돼지를 땅에 묻고 미어터지는 축사에서 죽어나가는 돼지를 바라보고 있는 양돈농가들은 울분을 삼키고 있다.

또한, 돼지고기 수입은 발주 후 약 1∼2개월이 소요되고, 정부의 구제역 예방접종 정책에 의해 살아남은 전 두수의 돼지가 예방접종을 마치고 일제히 시장에 몰려나올 시기도 1~2개월 후로 예상되고 있다.

돼지가격 조정은 이미 예정되어 있는데도, 당장 소비자 물가 조정이라는 허울 좋은 모양새를 내기 위해 정부가 취한 수입육 무관세 조치는 양돈농가들을 우롱하는 것이며, 국내 양돈산업을 붕괴시키는 만행이라고 성토했다.

정부는 이치에도 맞지 않는 외국산 돼지고기 긴급 수입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구제역으로 무너져 가는 국내 양돈산업을 지키기 위한 특별 방역 조치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우리 양돈인들은 구제역이라는 국가적 재앙으로 인해 정부, 지자체 및 방역담당자 등 모든 관계자들의 어려움과 작금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러나 지금은 타들어가는 농심(農心)을 먼저 헤아려주는 농식품부가 되어 주기를 바라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대한양돈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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