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보상 현실화를 요구하는 피해 낙농가들의 절규가 다시금 여의도 국회 앞에 울려 퍼졌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달 29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전국 구제역 피해낙농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희동)와 공동 주최로 "구제역 피해 현실화 촉구 투쟁 중간보고 및 규탄대회"를 개최하고, 하루속히 합당한 구제역 살처분 젖소농가 보상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와 정치권에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3백여 피해낙농가들은 정부정책에 순응한 살처분 농민들이 목장을 떠나 국회 앞 노숙투쟁을 전개한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근본적인 보상기준 개선은 등한시 한 채 땜질식 개선안만 몇 개 던져 놓고 뒷짐만 지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와 관련하여, “다 필요없다! 젖소를 다오!”라는 한 맺힌 절규로 현행 정부보상액으로는 젖소 재입식이 불가하다며, 낙농 특성을 반영한 근본적인 정부보상 기준의 개선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또한 상징의식으로 거행된 「구제역 피해농가 염원을 담은 백배」에서는, 집회에 참석한 3백여 피해 낙농가들이 일배 일배 정성을 다해 절을 올렸으며 그 비장함이 여의도에 확산되었다.
한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비대위와 함께 협회내 보상T/F(소위원회)를 계속 진행해 나가면서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며, 조만간 국회에 근본적인 구제역 젖소 살처분보상 개선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