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현실화 논의가 시작부터 개운치 않은 모양새다.
18일 개최된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생산자측 임원들의 이사회 소집요구로 원유기본가격 현실화 방안이 안건으로 상정되었다.
이날 회의에서 생산자측 이사들은 목장경영이 악화일로에 있고 안건이 정식으로 상정된 만큼 원유가 현실화 검토를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반면, 정부, 유업체, 소비자, 학계측 이사들은 공통적으로 생산비 증가요인이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 설정과 분석이 우선이라며 소위원회 구성을 거부하였다.
이에 양측은 팽팽한 논란 끝에, 5월말까지(1차에 한해 7일 연장 가능) 한시적으로 실무작업반을 구성하고 6월 상반기내에 차기 이사회를 개최하여 원유기본가격 현실화 방안 논의를 위한 소위원회를 구성키로 최종 합의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한국낙농육우협회는 5.19일 낙농진흥회에 공문발송을 통해 소위원회 구성과 같은 기본적인 방법과 절차조차도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면서, 혹여나 진흥회가 유업체 편향적으로 갈 경우 진흥회가 아닌 다른 방안으로 원유가 현실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진흥회의 존폐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임을 경고하였다.
또한 유가공협회와 유업체에도 같은 날 공문을 발송하여 유감표명과 함께 향후 원유가 현실화 논의에 성실히 임해 낙농가와 유업체가 진정한 상생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