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유례없는 기록적인 폭우가 서울을 강타한 오늘. 여의도 단식농성장도 예외일수 없었다. 새벽의 기습적인 폭우는 농성장 천막 기둥을 부러뜨릴 정도로 강력했다. 밤새 이승호 회장을 비롯한 협회 임직원들은 빗물이 그칠 줄 없이 새는 농성장을 보수하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없이 삭발 단식투쟁의 이틀째를 보냈다. 지날 26일 전국 낙농육우인 총궐기대회와 관련하여 무려 147건(협회 잠정집계)의 대대적인 언론보도가 반영하듯 오늘도 방송사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였다. 아침 7시 20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는 협회 이용우 이사가, 아침 7시 48분 ‘BBS 전경윤의 아침저널’에는 협회 한지태 차장이 전화 인터뷰를 하였으며, 낙농가의 어려운 실정과 원유가 현실화의 당위성을 국민에게 알렸다. 특히, 단식 이틀째를 맞은 이승호 회장은 피곤한 몸에도 불구하고 KBS방송국 스튜디오를 직접 찾아가, ‘KBS1라디오 농수산오늘’(7.30일 방송예정)에 출연하였다. 이회장은 이날 녹화방송에서 먼저 본인이 단식투쟁을 전개할 수 밖에 없는 낙농가의 절박한 심정을 설명했다. 또한, 목장원유가 현실화는 농가 생존권이 달려 있는 최대 낙농현안이며 최악의 경우 전 낙농가가 납유거부 투쟁도 불사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정부가 진정성을 갖고 원유가 현실화를 비롯한 낙농육우 생존대책을 조속히 수립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한편, 이날 폭우속에서도 전국농업기술자협회 박종포 사무총장, 한국홀스타인검정회 곽한무 회장과 회원들이 농성장을 찾아 연대와 격려의 뜻을 전하였으며, 금일 실무작업반회의에 이어 익일 28일에는 6차 낙농진흥회 원유가 소위원회가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