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순회 낙농인 대토론회가 충북지역을 시작으로 10여일 간의 전국 민심 대장정에 돌입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29일 충북낙농업협동조합 회의실에서 100여명의 충북지역 낙농가들이 운집한 가운데, 충북지역 전국순회 낙농인 대토론회를 개최하였다.
먼저 이승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원유가 투쟁과정에서 집유거부, 납유거부 결단에 따라준 회원농가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눈시울을 붉히면서, 앞으로 내실 있는 정책대안을 사전에 마련하여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를 이어 받은 신관우 충북도지회장은 원유가 협상대표로서 어려웠던 협상과정을 설명하며, 협회, 농가가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밝혔다. 충북도지회에서도 도내 낙농가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TMR 지원사업, 헬퍼 지원사업, 세척수건 지원사업 등을 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천성동물병원 이용준 원장으로부터 구제역 방역교육이 있었으며, 구제역 발생원인, 진단, 소독방법, 예방법 등에 대해 현장에서 실행할 수 있는 농가 단위 방역사항에 대해 강연하였다. 이와 관련 소독을 위한 온수 사용법, 우상 피부염 등에 대한 농가 질의가 이어져 구제역 방역에 대해 뜨거운 관심도를 보였다.
순회토론회의 하이라이트인 보고대회 및 토론회 순서에서는 예정시간을 훌쩍 넘긴 2시간여 동안 토론이 이어졌다. 충북 낙농가들은 FTA 발효시 쿼터삭감 대책, 환경부의 가축사육거리제한 지침에 대해 농식품부가 아무런 대책을 갖고 있지 않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원유가격 연동제 문제, 협동조합 집유일원화, 낙농후계자 대책, 육우 송아지값 폭락 대책, 조사료/종자 수급 대책, 조사료 기계 임대사업, 조사료 재배품종과 관련한 지역실정에 맞는 조사료 정책 마련, 가공유의 우유명칭 사용금지 제도화 등 낙농전반에 대한 대책 주문이 이어졌다. 낙농자조금 사업과 관련해서는, 낙농정책과 연계한 사업 전개가 필요하고 실례로 우유명칭 개선과 같은 정책 활동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자조금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충북 낙농가들은 원유가 현실화 투쟁과정에서 협회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협회 직원들의 사명감은 믿고 있으나 처우문제를 개선하여 안정적으로 협회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전국순회 낙농인 대토론회는 충북을 시작으로 12.1일(목) 강원, 2일(금) 경기북부, 6일(화) 충남, 7일(수) 전남, 8일(목) 경남, 9일(금) 경북, 12일(월) 전북, 13일(화) 경기남부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