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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1만원도 못받는 육우 송아지! 버릴수도 없고…

낙농육우인 지도자대회, 낙농현안 놓고 농식품부와 난상토론

"육우 송아지가 1만원에도 안 가져가고 오히려 2-3만원을 얹어줘야 가져가는 처지다."
전국의 낙농육우 농가들이 육우 송아기값 문제 등 대책 마련을 농식품부에 촉구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12월 21일(수), 22일(목) 양일간 대전 레전드호텔에서 낙농육우 지도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농육우인 지도자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승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구제역 파동, 원유가 현실화, 육우(송아지)값 폭락으로 이어진 2011년도의 여정을 돌이켜보면 유난히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같다.”고 밝히고, “지도자 여러분들이 계셨기에 현안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었다. 육우(송아지)값 폭락을 비롯한 시급한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지도자님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 육우 송아지... 어쩌실 겁니까? - 육우 가격하락으로 육우 송아지는 1만원에도 안 가져가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및 우수 낙농육우인 시상식을 성대히 치렀다. 서규용 장관은 축사에서 “한미FTA 으로 인해 농업분야의 피해가 가장 크기 때문에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 보완대책을 만들었고 관련 예산확보 및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낙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피해보전대책, 자급 조사료 기반 확충, 전국단위 수급관리 시스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원유가격 연동제를 반드시 도입하여 올해와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을 막겠다”며 농식품부의 낙농산업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서규용 장관이 축사를 마치고 행사장을 나가려고 하자, 많은 농가들이 “장관님, 의견 청취하실 시간은 가져야죠!”라며 항의하자, “서산 일정을 마치고 오늘 저녁에 다시 찾아 뵙겠다”며 현장과의 소통에 의욕을 보였다.

이어, 농식품부와의 간담회에서는 노수현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이 현장의견 청취를 위해 자리하였으며 낙농현안 문제에 대한 난상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최대 화두는 역시, 최근 현장에서 가장 고통 받고 있는 육우값, 송아지값 폭락 문제와 조사료 대란이었다. 송아지값 폭락과 관련하여 숫송아지를 버릴 수도 없고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면서, ‘송아지가 무슨 폐기물이냐’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송아지 긴급수매, 육우 전문매장 설치 지원, 육우군납 확대를 비롯한 다양한 대책방안도 제시되었다.

올해 가을장마로 인해 볏짚 기근현상이 빚어지고 있고 종자 파종도 늦어져 조사료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시급히 조사료 쿼터를 증량하는 방안과 함께 자급조사료 생산농가 생산장비 지원, 경기지역 철새도래지에 대해 볏짚수거가 가능하도록 환경부와 정책조율, 국내 조사료의 연중 공급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였다.

환경문제도 심각하게 제기되었다. 환경부 가축사육제한구역 지정권고안에 대한 농식품부 대책방안을 질의하고 “언제부터 축산농가들이 죄인 취급 받았냐”며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였다. 또한 무허가 축사 양성화도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기준량(쿼터) 매입자금 대출금에 대한 농가 지원대책, 구제역 백신비용 자부담 방침 폐지, 정부지원사업(시설자금 등)에 대한 부가세 면제, 무항생제 및 유기축산 인증 관련 친환경직불금 지원방안 개선 등을 요구하였다.

이에 노수현 과장은 국내산 볏짚을 매점매석하는 농가를 파악하여 정책적으로 불이익을 줄 방침이며, 내년도 조사료 쿼터가 줄었지만 내년 상반기에 우선 배정량을 늘릴 예정이며 국내산 조사료 활용실적을 검토하여 하반기 쿼터량을 적절히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육우(송아지)값 대책과 관련해서는, 육우고기 소비 확대를 위해 군급식 용량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육우 전문매장 설치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육우송아지 문제에 대해서 ‘우리도 참 고민이 많다’며 육우송아지 요리 수요처 개발 등 다양한 대책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겨 2시간여 동안 진행되어 낙농현안에 대한 지도자들의 고견들이 쏟아졌다. 이승호 회장은 “장관님의 연락을 받았는데, 일정상 약속된 저녁 간담회가 어렵게 되었다. 추후 일정을 잡아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며 빠른시일내에 장관과의 정책간담회를 개최하여 육우 송아지 값 폭락대책을 비롯한 낙농현안 해결을 정부에 재차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담회 이후, 올해 자조금 사업 일환으로 협회에서 진행한 ‘우리나라 청소년의 우유섭취, 인지학습능력, 체력과의 관계 연구’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책임 연구원인 한남대 강명희 교수는 630여명의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우유를 많이 섭취하는 학생들이 칼슘 영양 상태는 물론 학업성적, 체력장 기록이 우수했으며, 지적호기심이 유의적인 양의 상관관계를 보여 우유섭취빈도가 성격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발표하였다.

리더십 특강에서는 한국웃음연구소 이요셉 소장이 ‘이제 웃어야 성공한다’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다. 이 소장은 “웃음은 행복의 척도이며 모든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최고의 유산이다”, “마음을 바꾸면, 운도 바뀐다”라며, “FTA로 힘든 상황이지만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으로 헤쳐 나가자”라고 지도자들의 의욕을 북돋았다.

22일(목) 지도자 간담회를 끝으로 2011년 낙농육우인 지도자대회가 마무리되었다. 이날 간담회는 어려운 여건을 반영하듯 지도자들이 대거 자리하여 송아지값 폭락대책을 비롯한 현안 토론을 가졌다.

한편, 이승호 회장은 “전국순회 낙농인 대토론회, 낙농육우인 지도자대회 개최를 통해 현장 농가의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회원농가와의 소통을 가지는 의미 있는 시간들을 가졌다”며, “우선적으로 육우 송아지값 폭락대책이 하루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2011년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 우수목장 명단 >

■ 대 상
▲ 민주목장 정헌모 충북 청원군

■ 최우수상
▲대공목장 공병헌 경기 평택시 ▲송광목장 오해섭 전남 순천시

■ 우 수 상
▲대암목장 이성훈 강원 철원군 ▲홍주목장 윤현규 충남 아산시 ▲정양목장 양아사나 경남 산청군

■ 장 려 상 ▲상기목장 이영원 경기 화성시 ▲화원목장 이문호 충북 청원군 ▲우성목장 고재운 전북 고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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