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겨울 사료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땅이 얼기 전 눌러주고 물 빼는 길(배수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올해 11월 기온을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낮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강수량은 비슷하거나 더 적을 것으로 예측했다. 겨울 사료작물을 씨뿌림(파종)한 뒤 땅이 얼기 전 눌러주기(진압) 해주면 생산량을 15% 가량 늘릴 수 있다. 땅을 눌러주면 흙과 뿌리가 서로 밀착해 작물이 제대로 자리 잡게 되며, 겨울 찬바람이 닿아 뿌리가 마르거나 어는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는 뿌리가 토양 표면에서 자라기 때문에 눌러주기를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눌러주기는 트랙터에 땅다지개(롤러)를 부착해 천천히 운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 사료작물을 논에 심을 경우 습해 피해를 막으려면 물 빼는 길(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논은 밭보다 점토 함량이 많아 습해 피해가 크다. 재배할 때 물이 잘 빠지는 곳을 선택하고, 물 빠짐이 좋다고 하더라도 한 번에 많은 양의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흙에 수분이 많으면 작물의 뿌리가 깊이 뻗지 못하며, 토양 속 산소 부족으로 뿌리의 수분 흡수력이 낮아져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봄철 녹비작물의 습해 예방을 위해 농경지 배수로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지난 12월 평균기온은 -3.1℃로 평년(0.3℃)보다 낮았으며 강수량은 46.7㎜로 평년(22.9㎜)보다 많았기 때문에 재배지의 배수관리가 매우 중요하다.특히, 지난 겨울처럼 많은 눈이 온 경우에는 논에 물빠짐이 좋지 않아 겨울 동안 얼었다가 이른 봄에 눈이 녹으면서 토양 중 수분이 많아진다. 수분이 많아진 토양은 공기흐름이 나빠지고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양분흡수 기능이 떨어져 습해를 입게 된다.녹비작물의 습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2∼4m 간격으로 배수구를 설치하고 배수로에 물이 고여 있지 않도록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작물환경과 강항원 과장은 “녹비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월동 후 기온이 오르면서 생육이 시작되는 봄철에 습해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