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서만도 30% 이상 급등한 사료가격때문에 농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축산농가의 경영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료업계는 세계적으로 원료 곡물가격과 해상운임비 등이 올라가는 데 사료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다고 밝혀 내년도 사료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부 사료업체들은 내년에도 최소 두 차례 이상은 사료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축산관측에 따르면 2008년 옥수수 가격 상승, 해상운임 상승으로 사료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2008년 출하두수 증가로 돼지 산지가격이 전년보다 5~10%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여 양돈농가의 소득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돼지 산지가격이 10% 하락, 사료비가 7~15% 상승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비육돈 양돈농가 소득은 43~56% 감소, 소득이 ‘0’이하인 농가비율은 25~31%나 될 것으로 추정, 극심한 경영난을 야기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돼지를 키우는 C농장 사장은 “오르라는 돈가는 떨어지고 떨어지라는 사료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며 “적게는 생산비의 60%, 많게는 80%까지 차지하는 사료값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오른다면 어떤 희망을 가지고 돼지를 키워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은 ’07년 11~12월에 출하 예정인 2~4개월령 마리 수는 ’06년 9월보다 3.4% 증가했고 ’08년 1~2월에 출하되는 2개월령 미만 마리 수는 2.9%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오는 12월~’08년 2월 돼지 산지가격은 전년(22만7천원)보다 낮은 21~22만원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