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양돈농가 ‘폭탄테러’ 중단하라!” "이혜민 대표는 국내 양돈농가 생존위해 한-EU FTA를 온몸으로 막아라! 한-EU FTA 타결하려거든 8천 양돈농가 모두 폐업보상 하라!" 대한양돈협회(회장 김동환)는 지난 20일 성명을 통해 국내 양돈농가의 생존권을 말살하고 양돈산업을 몰락으로 내모는 한-EU FTA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성명에 따르면 최근 한-EU FTA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18일 한-EU FTA와 관련해 ‘냉동 돼지고기의 관세철폐 시기는 한-미 FTA(2014년 관세철폐)보다 장기로 가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양돈농가들은 한-EU FTA 타결이라는 명목 아래 관세철폐 유예라는 달콤한 사탕발림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FTA(자유무역협정)’란 말 그대로 ‘자유무역’을 말하며, 모름지기 경쟁이 되는 상대끼리 자유무역 거래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생산성이 MSY 13두인 국내 양돈농가들과 MSY 25두인 양돈강국 EU 양돈농가들이 과연 자유무역 거래가 가능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하 성명 내용 요약== 특히 EU는 인구 5억명, 국내 총생산 16조 달러의 세계 최대 시장이며,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중 약 30%를 차지하고,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양돈강국이다. 만약 양돈최강국인 EU와의 FTA 타결로 돼지고기 시장이 개방된다면, 미국산 돼지고기에 이어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 이른바 양돈 선진국에서 생산된 돼지고기 및 돈육가공품과 치열한 출혈경쟁을 벌여야만 한다. 이는 곧 국내 양돈산업의 폐업이요, 정부의 양돈산업 포기임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양돈산업은 미칠 듯이 오르는 살인적인 물가와 생산비 폭등으로 적자경영이 불가피한 암담한 현실이다. 이미 지난해 30%가 넘는 양돈농가들이 자신의 생업을 포기했다. 설상가상으로 이러한 상황에서 막강한 경쟁요소를 갖추고 뛰어드는 EU와는 경쟁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 불 보듯 뻔하지 않은가! 한-EU FTA는 아무런 준비도 갖추지 못한 우리 힘없는 양돈농가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채 손 놓고 발만 구르는 상황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혜민 대표는 돼지고기가 국내 농업의 존폐를 결정짓는 초민감 품목이라는 것을 말뿐만이 아니라 진실로 직시하고 있다면, 온몸을 던져서라도 한-EU FTA를 막아야만 한다! 내 아버지가, 그리고 내 어머니가 우리 양돈업에서 피땀 흘려 일하고 있다면 어떻겠는가! 우리 전국 양돈농민 일동은 모두 국내 양돈산업을 초토화시킬 한-EU FTA라는 폭탄테러를 반드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지금이라도 실의에 빠진 국내 양돈농가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 모든 양돈인과 축산인의 피 끓는 염원을 수용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EU FTA를 타결코자 한다면, 우리 8천 양돈농가 모두 폐업보상부터 해야 할 것임을 강력히 밝혀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