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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해외여행이 구제역 유입 주원인

검역원 역학조사위, 구제역 역학조사 중간 결과 발표

 
▲ "외국인 근로자와 우편물, 농장주 해외여행 등 원인" - 구제역 역학조사위원회는 이번 구제역 유입원인에 대해 오염지역의 외국인 근로자와 우편물, 오염지역 농장주 해외여행 등으로 추정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유입원인은 동북아시아 국가 외국인 근로자의 직접고용과 농장주의 동북아시아 국가 여행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위원장 김봉환)는 17일 "올 1월 포천·연천과 4월 강화·김포·충주·청양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해 지금까지의 역학조사 및 분석결과를 중간 발표하였다.

역학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올 1월 포천, 연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A형의 경우 동북아 출신 직접고용에 의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고 4월 인천 강화, 경기 김포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O형은 농장주의 동북아지역 여행 때문으로 추정했다.

포천지역 1차 발생농장에 동북아국가 출신이 2009년 10월30일 입국해 농가에 직접 고용됐고, 이 사람에게서 2009년 11월 23일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 신발 등 8.7kg의 국제우편물이 반입됐다고 밝혔다.

2009년 동북아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A형이 집중 발생했고, 포천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A형에 대한 유전자 분석결과 동북아 발생 구제역과 97.64%가 동일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통상 유전자 분석결과가 95%이상 일치하면 동일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 9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현재까지 진행중인 바이러스 O형의 경우 강화지역 소 사육농가 축주가 동북아 국가를 여행한 뒤 유입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최초 발생농장 농장주가 2010년 3월8일부터 13일까지 동북아 국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아무런 소독 등 방역조치 없이 바로 농가에 들어간 점과, 상기 농장주가 여행한 지역에서 올 들어 구제역 O형이 유난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유전자 분석결과 동북아 국가(홍콩 등)에서 발생한 구제역 O형 바이러스와 강화지역에 발생한 O형 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06%인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최초 발생이후 경기 포천과 연천지역에서는 진료, 모임, 방역종사자 후 자가 사육농가의 당일 사료 급여 등으로 구제역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청양의 전파요인으로는 사료운송 차량(사람), 인공수정, 모임, 대인소독기 운반, 동물약품 판매점 오염 등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충남 청양군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청양지역 인공수정사가 지난달 15일 충남축산기술연구소 수정란 수령차 방문한 뒤 발생농장 농장주 등 10명의 인공수정사와 23일 모임을 가져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올해 구제역 관련 피해규모가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여 2000년(3006억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1월이후 포천, 연천에서의 피해규모가 425억원으로 추정됐고, 지난 3일까지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청양 등에서 집계된 피해규모가 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경기 포천 및 연천 지역 전파요인
① 1차 발생 농장(원발 농장)에 진료한 자가 2차 발생 농장에 진료함으로써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며 ② 1차, 3차, 4차, 6차 발생 농장의 농장주가 거의 매일 한 곳의 장소에서 모임을 가짐으로써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고, ③ 5차 발생농장(연천)과 동일한 농장 내에서 한우를 사육하는 사람이 방역활동 및 포천지역 발생 주변의 방역지역을 견학한 후, 바로 자신이 기르는 한우에 사료를 급여함으로써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④ 이 외에도 사료 운반 및 집유차량, 도우미, 송아지 구입·판매 등 오염된 사람의 출입에 의해 전파되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⑤ 상기 6차례 발생농장에서 분리된 바이러스가 모두 A형이며 유전적 상동성이 99.84~100%라는 점은 하나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되었음을 의미한다.


■ 인천 강화, 경기 김포, 충북 충주, 충남 청양 전파요인

■[ 강화지역 ]

① 강화지역의 전파는 발생 건수가 많아 전파요인도 다양하여 사료 운송 차량의 오염, 축산 관련자들의 모임, 인공 수정사, 약품판매상의 오염, TMR사료 공장의 오염에 의해 전파 된 것으로 추정되며,
② 강화 발생지역인 선원면과 불은면은 분지를 형성하고 있어 다량의 바이러스가 존재함으로써 확산 전파도 추정되나, 그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김포지역]
① 김포지역으로의 전파는 발생 농장주가 4월 5일 강화(양도, 화도)에 방문한 적이 있으며, 4월 8일 OO조합 총회에 강화 발생지역의 농장주(불은면, 예방적 살처분 4월 17일)와 김포 발생지역 농장주(월곶면)가 함께 참석함으로써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충주 지역 ]
① 강화와 김포 발생지역과 인접한 김포시 통진읍 소재 가방공장(김포 발생 농장과의 거리: 2.95km)과 대곶면 소재 철판 가공공장(5.4km)에 4월 9일 용달차가 방문한 후, 4월 16일 동일 차량이 대인 소독기를 충주발생 농장(돈사 입구)에 운반함으로써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었다.


■[ 충남 청양 : 충남축산기술연구소 ]
① 강화 구제역 발생 및 양성농장(4개소)에 4월 1일부터 8일까지 8회의 벌크 및 지대사료를 공급한 사료공장에서 충남축산기술연구소에 4월 5일부터 30일까지 벌크사료(8대, 11회)를 직접 공급하고, 영업소를 통해 4월 2일부터 30일까지 지대사료(1대, 7회)를 공급함으로써 교차 오염된 것이 전파 요인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청양 목면 ]
① 청양지역 인공수정사가 4월 15일 충남축산기술연구소(발생)에 수정란 수령차 방문한 후, 발생농장의 농장주등 10명의 인공수정사와 4월 23일 모임을 가짐으로써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② 이외에도 발생농장주가 OO한우영농조합에 감사로 활동하고 있어 영농조합회원(56명)의 강화, 김포, 충주지역 등 방문여부 행적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였으나 현재까지 특별한 사항은 없는 것으로 보이나, 계속하여 보강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봉환 위원장 : 구제역 O형이 동북아(중국, 일본, 몽고, 한국) 지역에 대유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많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최소한 6월말까지 사료공장, 도축장 등 축산관련시설과 가축사육농가는 지속적인 집중소독과 차단 방역이 필요함을 권고하였다.
이외에도 주변국 등 상황으로 볼 때 새로운 바이러스(O형, A형, Asia 1형)의 유입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히 축산농가에서는 당분간 구제역 발생지역에 축산농가의 방문 자제 등에 적극 협조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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