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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바닥 드러낸 나주축협은 부끄러운 줄 알라!

■ 나주축협은 얄궂은 사탕발림으로 계열업체의 위탁농가 가로채는 파렴치한 상행위를 당장 중지하라!


금년부터 전남의 나주축협에서「해두루 오리」라는 브랜드를 내걸며 본격적으로 오리사업을 시작, 은행권이라는 명제를 등에 업고 전남 지역 내 타 계열업체의 위탁 농가 40호를 단시일에 가로챘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질서를 흐트러뜨리며 너무도 떳떳하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 오리산업 전체적으로 늘어난 소비에 비해 사육농가가 한정돼 있다보니 물량공급이 원활치 않아 계열업체 마다 극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마당에 "축산업협동조합" 이라는 조직이 그 의미가 무색하리만큼 말도 안 되는 부도덕한 행위로 상도(常道)를 져버리고 있으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나주축협에서 위탁 농가를 빼내오는 데 농가당 3천만원 내지 5천만원의 지원금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농가당 3천만원씩 40농가이면 장장 12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소요한 것인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경영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는 나주축협에서 그 많은 예산을 들여 하고 있는 것이 계열업체 위탁 사육농가 가로채기라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자기 구역을 벗어나 전남지역 전부를 대상으로 농가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데, 과연 협동조합이 할 수 일는 일인지 의문이다.

상황이 이럴진데 농협중앙회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이러한 사태를 방관만 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오리산업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회원이 속해있는 업계유일의 단일 생산자 조직인 우리 협회에는 일언반구 없이 언론을 통해 오리조합 설립에 대해 흘리더니 이번에는 지역축협에서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한 자구적 노력도 없이 차려놓은 밥상에 수저 하나 얹어놓는 꼴을 방조만 하고 있을 것인가.

오리산업이 기타축종으로 설움받을 때는 손톱만큼도 신경쓰지 않다가 이제 산업이 커지고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니까, 농·축협이 나서서 조합을 구성하느니, 영농조합법인체를 설립하느니 하는 감탄고토(甘呑苦吐)의 행태에 업계종사자들은 질릴 지경이다.
농협과 축협이 이처럼 부도덕한 경영 행태를 자행하고 있는데 어찌 그냥 두고 볼 수가 있겠는가.

농협중앙회와 나주축협이 국내 오리산업과 반목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당장 이와 같은 부도덕한 상행위를 중지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동조합과 국내 오리산업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이 마땅할 것이며, 이에 대한 공적인 해명을 요구한다.
아울러 나주축협이 다시 한 번 위탁농가 가로채기와 같은 편법을 자행하는 경우 결코 사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하는 바이다.

2010. 6. 22
한국오리협회 회장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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